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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 ‘자동차 몸살’ 해결 묘안 없나
2020년 02월 21일(금) 00:00
광주시 남구 양림동 일대는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구한말 선교사들이 남긴 건축물과 이장우 가옥 및 최승효 가옥으로 대표되는 한옥 등이 온전히 남아 있다. 또한 미술관과 카페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문화적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양림동만의 고유한 공간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펭귄마을은 독특하다. 주민들이 동네 골목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는데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달 평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만 2만 명을 넘는다. 하지만 이 일대 골목들은 워낙 좁아 관광객들은 도보로 걸어서 다녀야만 한다.

한데 최근 펭귄마을 일원이 관광객들이 주차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다. 양림동 내 공영 주차장은 115면에 불과해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주차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 도로변에 주차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구청은 엄격한 단속을 할 경우 매출이 감소된다는 상인들의 호소를 외면하기 어려워 고정식 CCTV 단속 유예 시간을 늘린다. 이렇게 되자 펭귄마을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증가하며 도보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양림동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상상하며 찾아온 도보 관광객들이 ‘자동차 몸살’을 앓고 있는 동네를 보게 된다면 당연히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양림동의 고유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묘안은 없는 것일까. 과거에 사직도서관 앞 제중로는 도로 양쪽에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홀짝제 주차제’로 바꿔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다.

양림동이 제 색깔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남구청과 경찰 그리고 상인회가 머리를 맞대고 현재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