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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택 “올 안방 주인은 나”
지난해 팀 주전 포수로 도약...시즌 중반 타격 부진에 슬럼프
체력·기술 분석하며 단점 보완...스프링캠프 준비하며 정신 무장
2020년 02월 04일(화) 20:17
KIA 타이거즈의 한승택이 ‘오답노트’를 통해서 안방 선점에 나선다.

한승택은 2019시즌 성공과 실패,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시즌 초반 한승택은 약점이었던 타격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KIA의 포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타격이 주춤해졌고, 한승택은 타격 고민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복’이라는 숙제는 남았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어필했던 한승택은 타격 가능성도 보여주며 2019시즌 1번 포수가 됐다. 무엇보다 입단 후 가장 많은 105경기에 출전해 쌓은 ‘경험’이 올 시즌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한승택은 지난 시즌의 성공보다는 실패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경쟁에 나섰다.

한승택은 “오답노트라고 할까. 문제점을 많이 깨달은 것 같아서 좋다. 그런 게 없었으면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을 것이다. 백업을 뛰면 모른다. 그게 많이 다르다”고 지난 시즌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오답노트’를 통해 확인한 문제점은 체력, 마음이다.

한승택은 “지난해 체력적인 문제가 심했다. 자신만의 타격폼이 있는데 시즌 때 (타격이 떨어질 때) 그걸 바꿔버리니까 안 됐다”며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몸으로 직접 경험하지 못해서 몰랐다. 나중에 그 말이 맞았다. 그래서 더 와 닿았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타격 부진의 답을 ‘체력 저하’가 아닌 ‘기술’에서 찾다 보니 타격 회복세가 더뎠다는 게 한승택의 평가다.

그는 “안 될 때는 생각도 많아지고, 생각 때문에 몸이 반응을 못 한다. ‘내 폼에 문제가 있다’가 아니라 ‘체력이 떨어졌다’ 생각하고 대처하는 식으로 가야 하는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몸 스피드도 줄어든다. 그럴 때는 폼이 아닌 방망이를 바꾸라고 해서 이번에 방망이 무게를 각기 다르게 맞췄다”며 “웨이트에서도 지금까지 들었던 것보다 최대한 중량을 더 끌어올리는 등 체력보강에도 신경 많이 썼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즌을) 길게 뛰면서 내 문제점이 나왔다. 그걸 이제 보완하면 된다”며 “마무리캠프 때 새로운 코치님들 하고도 해봤고, 코치님들 말씀과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대처를 하려고 한다. 생각, 멘탈이 중요하다. 머리로 복잡하게 폼을 생각하지 않고, 대신 몸으로 느껴야 한다는 식으로 최대한 머리를 맑게 하면서 준비하고 경기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책임감’도 한승택이 이야기하는 지난해 성과이자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다.

한승택은 “포수라는 자리가 중요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내가 실수하면 팀이 지는 방향으로 가버리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해 포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까 선배들이 투수들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다른 포수들이 물어봤는데 모르면 안 되니까 더 준비하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경쟁자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와 싸우는 게 아니라 자신과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한테 지면 안 된다. 스스로 타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캠프를 준비하는 마음도 달라졌다. 야구를 잘하는 마음도 커지고 생각하는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으니까 마음이 편한 것 같다”며 “부상을 조심하면서 실력을 늘려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