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영아 밤새 홀로 방치…집에서 숨진 채 발견
광주서…친모 친구 만나고 아침 귀가, 친부도 집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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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부부가 키우던 22개월 된 영아가 8시간 넘게 집에 홀로 방치돼 있다 침대 사이에 끼인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일요일이던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A(23)씨가 경찰에 “친구 부부가 키우는 아이가 죽었다”는 신고를 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매트리스와 침대 틀 사이에 끼어 숨져 있는 22개월 된 남아를 발견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친모인 B(23)씨는 아이를 침대 위에 재운 채 밖에 나갔다 귀가했더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 B씨는 전날인 18일 밤 11시께 친구 A씨 등을 만나 시간을 보낸 뒤, 다음날 오전 7시께 집에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회사원인 친부 C(27)씨 역시 당일 집에 없었다.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한 친모 B씨는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 A씨를 집으로 불렀으며, 고민 끝에 친모 대신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일 오전 숨진 영아에 대한 부검을 마쳤으며, 아이 장례식은 21일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은 사실상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 타살혐의점이 없어 일단 단순 사망사건으로 처리한 상태지만, 22개월 된 아이가 밤새 홀로 집에 방치돼 있다 사망한 점을 들어 적용 가능한 혐의가 있는 지 검토중이다.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형법 제275조 유기 등 치사상 아동학대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일요일이던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A(23)씨가 경찰에 “친구 부부가 키우는 아이가 죽었다”는 신고를 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매트리스와 침대 틀 사이에 끼어 숨져 있는 22개월 된 남아를 발견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 B씨는 전날인 18일 밤 11시께 친구 A씨 등을 만나 시간을 보낸 뒤, 다음날 오전 7시께 집에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회사원인 친부 C(27)씨 역시 당일 집에 없었다.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한 친모 B씨는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 A씨를 집으로 불렀으며, 고민 끝에 친모 대신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상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 타살혐의점이 없어 일단 단순 사망사건으로 처리한 상태지만, 22개월 된 아이가 밤새 홀로 집에 방치돼 있다 사망한 점을 들어 적용 가능한 혐의가 있는 지 검토중이다.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형법 제275조 유기 등 치사상 아동학대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