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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합격자 ‘이중등록’ 주의하자”
환불 받지 않은 상태서 다른 대학 등록 땐 입학 취소 될수도
추가모집 마지막날 불가피한 일시적 이중등록은 문제 안 돼
2020년 01월 14일(화) 00:00
대학입시 정시모집 최초합격자가 다음달 초 발표된다. 이후 추가모집과 등록이 이뤄지는데, 이때 ‘이중등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정시에 합격해 등록금을 낸 상태에서 다른 대학에 충원 합격해 등록금을 낼 경우 자칫 ‘이중등록’으로 간주돼 2개 대학 모두 입학이 취소될 우려가 있어서 이다. 다만, 추가모집 마지막날까지 촉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이중등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입학은 취소되지 않아 걱정을 덜어도 된다.

13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이중등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긴박하게 진행되는 충원일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월 8일부터 충원 합격자가 발표되고 등록 여부에 따라 다음 차수의 충원이 이어진다. 이때 충원 등록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보니, 이에 불안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충원으로 합격한 대학을 먼저 등록한 후, 이전에 합격한 대학의 등록 포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충원 합격자 통보 마지막 날인 2월 17일은 당일 오후 9시까지만 충원 전화를 돌릴 수 있다 보니 긴박하게 합격 안내가 이뤄진다. 대학에 따라 등록도 급하게 요청하기도 하면서 이중 등록을 하게 되는 사례가 있다.

이중등록을 하게 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지만, 이처럼 긴박하게 이뤄지는 정시 충원에서 이중등록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한 이중등록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이중등록을 판단하는 주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대교협은 대입지원방법 위반 사전예방시스템을 통해 이중등록자를 걸러낸다. 간혹 의사 전달이 등록 또는 등록취소의 효력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교협이 판단하는 등록의 기준은 등록금이다.

등록 취소를 할 땐 단순히 의사 전달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등록금까지 환불받아야 등록 취소로 인정된다. 만약 환불받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대학을 등록할 경우 이는 이중등록으로 처리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충원기간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이중등록은 사실상 처벌 대상은 아니다”며 “불가피한 이중지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등록 취소를 미루게 되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수험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의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