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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선 목포시체육회장 선거 2파전 양상
송진호-이광재 맞대결 구도
2019년 12월 09일(월) 19:02
송진호
“체육과 정치는 과연 분리될 수 있을까?”

2만여 체육동호회원들의 수장을 뽑는 목포시체육회장 선거가 막판까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역 체육계가 떠들썩하다.

체육인의 탈정치화를 위해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데도 여전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지역에선 첫 선거인만큼 지역 체육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역량 있고 재력도 뒷받침되는 인사(원로)를 추대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지난 2일 체육계 원로 12명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렬되면서 사실상 선거가 불가피해졌다.

9일 목포시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송진호 전 전남육상연맹 회장과 이광재 전 목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송 전 회장은 ‘육상’ 종목에서, 이 전 부회장은 ‘야구’ 종목에서 잔뼈가 굵은 체육인들로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송 전 회장은 전남 육상연맹을 이끌면서 지난 3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만년 중하위권이던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기적을 일궜다.

또 전남도체육회 소속 체육지도자 220명을 올 3월에 무기직으로 전환시키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목포 육상대회를 아시아 공인받는 국제 육상투척대회로 승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체육=경제’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킨 체육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과 소통하는 데 체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게 회장선거 출마의 일성이다.

이광재


이에 맞선 이 전 부회장은 직전까지 목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근무해 체육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체육회의 독립·자율성 확보가 근본 취지지만 사실상 시체육회의 재정과 시설은 백지상태여서 지자체의 협조나 보조를 받아야 할 입장이고, 체육회 독립의 첫걸음인 법인화나 수익사업 기틀 마련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체육도 복지다’는 개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 공모사업과 공공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실제로 부회장 재임당시 청년 사회첫걸음 사업 공모, 생체 동호인 리그(볼링과 농구)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전국체전 종합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으로 수영하면 광주를 떠올리듯 목포시 경기부인 축구, 하키, 육상 종목을 특화시키는 종목 집중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뜻있는 일부 종목단체 회장들은 정치적 논란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지역 체육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18일과 19일 후보등록을 거쳐 오는 29일 투표가 실시되며 46개 종목 회장과 대의원 등 176명(2개 단체 불참)이 투표에 참여한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