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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관소 프로젝트 ‘타자기 버스킹’
타라재이, 10월 양림동 등서 4회 진행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작가 타라재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문장으로 기록하는 ‘타자기 버스킹’을 양림동 등 4곳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기억을 모티브로 한 짧은 글. <광주문화재단 제공>
길에서 우연히 알게 된 한 작가가 당신만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기록해 선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사람들의 기억을 한 문장으로 기록하는 이가 있다. 일명 메모리키퍼 송재영(이하 필명 ‘타라재이’). 그는 길거리에서 만난 누군가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기록해 선물한다.

작가 타라재이가 10월 ‘타자기 버스킹’을 통해 광주 곳곳에서 시민과 여행객을 만난다. 양림동 등 광주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타자기 버스킹’은 일명 ‘기억보관소 프로젝트’다. 작가의 필명인 ‘타라’는 티벳 설화에 등장하는 ‘고통의 강을 함께 건너 주는 이’를 뜻한다.

이번 ‘타자기 버스킹’은 길에서 만난 시민과 차담을 나누고, 대화 중 한 문장을 타자기로 기록하고, 즉석에서 참여자의 기억에 영감을 얻은 새로운 문장을 지어 전달하는 방식이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타라재이의 기억보관소 프로젝트는 분실물 보관소가 모티브가 됐다.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찾아주고, 잊고 싶은 기억은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타자기 버스킹으로 이어진 것. 그동안 참여자들이 기억보관소 문을 두드렸다면 올해는 직접 작가가 만나기 위해 ‘버스킹’을 프로젝트에 접목했다.

타라재이는 “타자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히 기록하기 위해서”라며 “각박한 현실 때문에 지나간 기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메모리키퍼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19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만세만세 만(萬)만(滿)계’에 참여해 진행됐다. 지난 7월 400만원을 목표로 두 달간 모금을 계획했고 총 165만원이 모금됐다. 비록 목표모금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기부자들의 후원이 모인 결과기에 모금 마지막 날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고 얼마 후 기적이 일어났다.

방송을 들은 ㈜영무토건 박헌택 대표이사가 남은 금액인 235만원을 기부하며 모금 목표액이 달성된 것. 박헌택 대표이사는 “지역에서 청년작가들이 얼마나 어렵게 예술 활동을 이어오는지 알고 있기에 청년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총 4회 진행되며 장소 및 일시는 ▲12일(오후 3~6시) 양림동 커뮤니티센터 소녀상 앞 ▲18일(오후 7~밤10시) 금남공원 ▲24일(오후 7~8시) ACC구름다리 ▲31일(오후 3~밤 9시) 광주문화공원 김냇과.

한편, 만만계는 14개 프로젝트 중 13개 프로젝트가 모두 모금에 성공했고 총 모금액은 온라인 1600만원, 오프라인은 4693만원이다. 현재 해피빈에서 국악그룹各人各色(각인각색) ‘국악창작뮤지컬 신초영전’(250만원 목표, 오는 31일까지 모금)이 진행중이다. 해피빈 개별 모금함 통해 기부참여 또는 네이버에서 광주문화재단을 검색하면 모금 진행 중인 개별 모금함이 뜬다. /박성천 기자 sk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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