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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 나 조선대 체육대학 공연예술 무용과 3년] ‘디지털 디톡스’ 시작해 볼까
2019년 09월 16일(월) 18:54
 요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기고 있는 SNS ‘인스타그램’은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3억 명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돼 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10년에 등장해 지난 2014년 12월, 5년만에 전 세계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했으며, 총 300억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는 하루 평균 7000만 장의 사진이 올라와 공유되며, 거기에 달리는 ‘좋아요’ 수는 25억 개라고 한다.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라는 단어도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인스타그램’과 영어단어 ‘able’(~할 수 있는)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면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며 소통한다고 하기 보다는 휴대폰을 들고 음식 사진 찍기 바쁘며 찍고 난 후에도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게 해주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도 준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소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남들에게 ‘좋아요’를 받기 위해 연출하고 왜곡하는 과시 수단이 되고 있다.
나 또한 인스타그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내 활동이라는 서비스에 들어가면 일일 평균 이용 시간이 나온다. ‘내가 해봤자 얼마나 했겠어?’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일일 평균 이용 시간이 3시간이라는 기록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나는 내 자신도 모르게 인스타그램 중독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내 생각과 일상이 사람들의 ‘좋아요’ 수에 일상이 좌우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신조어가 생겼듯이 세간에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라는 말도 떠오르고 있다. 디톡스(detox)는 인체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디지털 중독에 빠진 현대인들에 대한 처방으로써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단식이나 디지털 금식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내 시간과 감정을 인스타그램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인스타그램 디톡스’에 돌입했다. 인스타그램 어플을 단숨에 지워버렸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인스타그램 사용 중단에 실패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 하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쉬는 시간마다 찾던 인스타그램이 없어지니 일상이 불안해졌다. 갑자기 차단하는 것보다 애초에 내가 인스타그램에 중독된 이유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인스타그램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조절할 줄 알아야 했다.
이후 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하고 친한 친구들과 지인들끼리만 소통하는 등 차근차근 사용 시간을 줄여 나가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좋아요’ 수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사용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금 나의 인스타그램 일일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 안팎이다.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나처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중독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단 자기 자신에게 왜 SNS를 하고 있는지 질문부터 해야한다. 그리고 보여주기 식의 연출이나 현실성 없는 게시물 업로드를 지양하는 것부터 시작하길 제안한다. 불필요한 SNS 사용이 줄면 평소 시간에 쫓기듯 살아왔던 나날에도 여유가 찾아올 것이다. SNS에서 멀어져 시간이 난다면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활동과 행동을 탐구하고 재발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