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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1절 행사는 영남에서, 광복절은 호남 개최를”
‘영호남 독립운동가 발굴’ 정재상 소장, 지방·해외 기념식 제안
2019년 08월 16일(금) 04:50
“3·1절과 광복절 행사를 격년제로 지방과 해외에서도 개최해야 합니다.”

재야 사학자이자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54) 소장이 내년부터 3·1절과 광복절 국가 기념행사를 지방과 해외에서도 열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민족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국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열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광역단체장에게 공개 요청하는 서한문도 발송했다.

정 소장은 광주·전남 지역을 포함한 지역 독립운동가 250여명을 발굴, 독립유공자로 정부 서훈을 받게한 재야 사학자다. 올해도 광복절을 앞두고도 무명의 영호남 독립운동가 22명을 발굴, 정부 서훈을 추서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정 소장은 서한문에서 “지금까지 3·1절, 광복절 기념행사는 중앙정부가 있는 서울에서만 개최됐다”며 “새로운 100년의 첫 3·1절 기념행사와 광복절 경축식은 남쪽 영·호남에서 시작해 북쪽 중국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까지 순차적으로 추진, 온 겨레의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01주년 3·1절 행사는 지방에서 유일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를 만들어 3·1 독립운동을 영호남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영남(경남)에서, 광복절 경축식은 호남에서 대통령이 주관하는 전국 최초의 지방행사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소장은 “지방 분권화 시대에 맞게 중앙과 지방에서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안중근, 홍범도 장군 등 수많은 독립지사가 활약하다 순국한 중국(러시아 포함)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한 기념행사를 개최해 이들이 묻혀있는 묘역을 두 정상이 참배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임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민족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민족정기를 세우고 그들을 예우하기 위해 자신의 사재를 쏟아부으며 25년간 외길을 걸어왔다.1997년 개인연구소인 경남독립운동연구소를 세워 지역 독립운동가의 삶을 밝혀냈다.

그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선양 등의 유공으로 국가보훈처 보훈문화상(2007년),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가대표 33인 상에 이어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