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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터너 결단의 시간 온다
전반기 4승 9패·후반기 첫 등판 4회 못 넘기고 8실점 … 엔트리 제외
2019년 07월 29일(월) 04:50
‘천덕꾸러기’신세가 된 제이콥 터너다.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를 1패와 비로 인한 노게임·경기취소로 시작했다.

잠실로 올라가 두산을 상대한 KIA는 26일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되면서 27일 후반기 첫 경기를 끝냈다. 결과는 1-12 대패. 김기훈이 출격 준비를 했던 28일에는 아예 비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1패가 쓰다.

KIA는 지난 27일 터너를 선발로 해 후반기 첫 승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터너의 후반기 첫 등판은 3.1이닝에서 끝났다. 터너는 4회 1사까지 9피안타 1볼넷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터너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시작했지만 3회초가 끝난 뒤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25분가량을 기다린 뒤 마운드에 오른 터너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정수빈의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잡아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1루에 있던 주자 김재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터너는 급격히 흔들렸고, 3회에만 4실점을 했다. 터너 입장에서는 비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터너는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독 터너가 출장하는 날 내·외야에서 야수진의 실책과 실수가 속출했다. 터너는 동료의 실수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결과도 좋지 못했다. 터너는 전반기 20경기에 나와 111.2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5.16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 9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선발 테스트’까지 받아야 했다. 어렵게 선발 자리는 지켰지만 후반기 첫 등판 성적이 좋지 못했고 상대전적 약세로 다음 등판은 쉬어가게 됐다.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터너는 다음 주말 안방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 터너는 NC전 3경기에서 전패했다. 3경기에서 겨우 11.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11.12까지 치솟았다.

결국 터너는 2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재등록될 예정이다.

터너는 두산전에서 최고 구속 154㎞를 던지는 등 올 시즌 KIA에서 가장 빠른 공을 구사하고 있다. 아쉽게도 성적은 스피드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KIA의 ‘가을 잔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터너의 자리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KIA. 미래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