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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워지자…영유아 수족구병 급속 확산
수포·고열…방치땐 생명 위협
광주지역 발생 건수 평년 2~3배
위생 지키고 의심땐 병원 찾아야
2019년 07월 02일(화) 04:50
영유아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족구병이 평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과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더욱이 수족구병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확산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학부모는 물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영유아의 손이나 발, 입안 등에 수포가 생기거나 고열을 동반한 수족구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1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수족구병 검사 건수는 93건이며, 이 가운데 양성 건수는 75건으로 80.6%의 검출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검출률이다.

최근 3년간 올해 수족구병 의뢰 건수가 가장 많았고, 작년과 비교해 검사 건수와 검출률이 2배 가량 높아졌다.

올해 5월 69.6%(23건 검사에 16건 양성)의 검출률을 보이다가 6월에는 83.0%(53건 검사에 44건 양성)로 뛰었다.

수족구병은 보통 5월 말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3월부터 증가해 현재까지 높은 검출률을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올해 양성으로 나타난 수족구병 검체 75건 중 38건의 유전형이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에 감염되면 마비, 뇌염 증상을 일으키고 폐수종을 유발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날이 더워지는 6월부터 늘기 시작해 여름철에 유행하며 3∼7일간의 잠복기 후에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구토나 설사 증상이 동반된다. 발진의 경우 손, 발 이외에도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넓게 생겨 두드러기, 돌발성 발진 등과 혼동해 이를 방치할 경우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혜영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해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주로 영유아들이 걸리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키즈카페 등은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집기 소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