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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이 대형마트 진열도 바꿨다
2019년 03월 25일(월) 13:59
식당이나 주점이 아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 열풍에 대형마트 매장도 바뀌고 있다.

25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주류 매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류 매장에는 주류만 진열해 판매하던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안주를 함께 진열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우선 지난 19일 성수점 주류 매장을 개편했다. 주류 매장 내 간편안주 상설 코너를 만드는 등 새로운 진열 방식을 주요 이마트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맥주 코너에는 5% 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간편안주 진열 코너’를 만들어 나쵸칩과 딥핑소스, 소시지 등을 진열했다.

특히, 전통적인 육포와 김부각 등은 물론, 다양한 수입 스낵과 트렌디한 안주 등도 함께 진열했다. SNS에서 인기를 끌며 3년 만에 재 출시된 ‘오리온 치킨팝’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주류 매장에 선보였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소주와 사케 코너에는 가공어포와 가공치즈를, 양주 코너에는 육포 등을 ‘클립 스트립(Clip Strip)’을 활용해 매장 곳곳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연관 진열했다.

와인의 경우 와인코너가 아닌 회,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 와인 진열을 확대하고, 올해 12월31일까지 와인(일부품목 제외)과 축산 코너에 진열된 정육을 함께 구매하면 와인 가격을 5%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처럼 이마트가 주류 매장의 진열 방식을 바꾼 배경에는, ‘홈술’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유통가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닐슨코리아’가 올해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3개월 내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집에서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상회했다.

‘홈술’과 관련한 간편안주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17일까지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가공어포류 매출은 61.3%, 맥주 안주로 제격인 피코크 피자 매출은 51.7% 증가했고, 피코크 포차 안주류가 포함된 피코크 가공육 매출은 169.9%, 스트링 치즈와 큐브 치즈 등이 포함된 스낵 치즈 매출은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