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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꾸민 ‘꽃의 정원’ 모네 향기 가득하네
지베르니 ‘모네의 집’
2016년 12월 07일(수) 00:00
프랑스 출신의 거장 클로드 모네는 대중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상파 작가다. 그래서일까. 파리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찾는 명소가 있다. 모네가 살던 집과 정원이 있는 곳, 바로 지베르니다. 파리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연중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인구가 500명에 불과한 지베르니는 마을 전체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지베르니는 모네가 1883년부터 1926년 사망할 때까지 43년간 머물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잠시 시간을 내 마을을 둘러보면 작은 갤러리와 패션샵, 카페, 레스토랑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그중에서 2층 규모의 모네의 집〈사진〉은 볼거리가 많다. 침실과 작업실, 식당, 전시실 등이 그대로 복원돼 있다. 침실과 작업실에서 내다 보는 창문밖 풍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왜 모네가 지베르니를 선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풀린다.

전시실 안에는 그의 작품이 가득하다. 특히 모네가 영향을 받았던 일본 우키노에(목판화)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마당에 펼쳐진 ‘꽃의 정원’은 모네가 손수 아이리스, 양귀비, 장미, 모란을 심고 가꿨던 곳으로 일년 내내 향취가 가득하다.

지하 통로를 지나면 그 유명한 ‘물의 정원’이 나온다. 모네가 오랑주리 미술관 소장 연작을 비롯한 250여점의 ‘수련’을 그렸던 곳이다. 그는 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사를 벌여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 위에 설치된 모네의 초록색 다리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방문객들은 잠시 이 작은 다리에 서서 연못에 피어있는 수련을 보며 모네의 수련 연작(連作)을 떠올린다.얼핏 평범한 풍경일 수도 있지만, 잠시 벤치에 앉아 둘러보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지베르니=박진현 문화선임기자

jh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