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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농업법인 서당골(주) 사무장 “문성마을에 저보다 젊은 주민 생겨야죠”
2016년 11월 17일(목) 00:00
쇠락하는 문성마을, 즉 우리말로 서당골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는 이호성(55·사진) 농업법인 서당골(주) 사무장이다. 순천 송광이 고향인 그는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다 몸이 아파 귀향을 생각했다. 하지만 고향은 주암댐이 생기면서 수몰돼 오갈 곳이 없었다. 그 때 호남고속도로 옆에 자리한 마을이 눈에 들어와 2년만 쉬었다 가려했다가 정착했다.

이 사무장은 3년 후인 2011년부터 몸이 건강해지자 마을주민들을 돕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해 옻나무 숙성 된장을 만들어냈다. 주민들을 설득해 콩 생산량을 늘려가면서 자신들의 지인에게 제품을 보내 평가를 받았다.

“지인들에게 보내보니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이 생겨 주민들을 설득하고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갖췄습니다. 이제는 다른 마을에도 농업법인 설립을 도와줄 정도가 됐습니다.”

그는 주변 마을 4곳의 농업법인 운영을 맡고 있으며, 향후 이들 마을을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15년 10월 완공된 체험장 인기도 높아 장독대에는 서울, 경기 등의 주소를 가진 외지인들이 소유한 장독들로 가득하다.

“장독이 저렇게 보이지만 100만원이 넘는 겁니다. 옻나무 숙성 된장이 그만큼 가격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죠. 이낙연 전남지사께서도 이곳에 오셔서 농촌 발전 모델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이 사무장은 계획한 사업들이 끝나는 오는 2018년부터 주민 소득이 급속하게 상승하기 시작해 7∼8년 후면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심각한 고령화다. 주민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자칫하면 마을이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있는 지경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100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마을이 보다 활기가 넘쳤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주민이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