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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멤텍, 쏠락] 핵심 기술 장착하고 ‘사업 멘토’ 만나 폭풍 성장
제5부 든든한 지원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4. 보육기업 성공 노하우
2016년 05월 31일(화) 00:00
(사진 왼쪽) 코멤텍 영광 공장 전경.<코멤텍 제공> (사진 오른쪽) 김정남(가운데) 쏠락 대표가 유해가스 누출 탐지 기능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쏠락 제공>
광주 미래 자동차산업밸리 사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뛰고 있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혁신센터)는 광주가 자동차와 수소분야 스타트업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보육기업을 지원해 자동차 분야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을 위해 올해 초 광주시 광산구 진곡산업단지에 국내 첫 수소융합스테이션을 완공했다. 노력 만큼 성과도 커 광주혁신센터에서 보육받은 기업들이 지난 한해동안 36억원의 매출과 투자유치 77억원을 따내며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광주혁신센터 보육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한다.



- ㈜코멤텍

㈜코멤텍(대표 김성철)은 광주혁신센터 1기 졸업 업체 중에서도 ‘잘 나가는’ 업체로 알려졌다. 보육기업으로 ‘보장’받으면서 현대자동차와 협력관계도 더욱 튼튼해져 벤더 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자동차용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인 플라스틱 테프론 스크랩 불소수지(PTFE) 강화막을 주요 아이템으로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는 전문기업이지만 코멤텍의 시작은 미약했다.

2007년 창업 당시엔 연구원 근무 경력을 가지고 무모하게 회사를 차린 신생기업에 불과했다. 코멤텍을 창업하고 첨단소재인 PTFE 개발에 성공하면서 벤처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별 볼일 없는 기업이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고어텍스 일종인 PTFE 개발에 성공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어야만 했다. 자동차, 의류, 의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소재이지만 김 대표가 개발한 PTFE를 사용해주는 곳은 없었다. 듀폰, 고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글로벌 회사들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터라 한국의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기회를 열어준 것이 광주혁신센터였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광주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 입주하면서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들에게 김 대표가 만든 제품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는 “입주 당시에는 시너지가 있을 지 전혀 몰랐다”며 “연구 결과도 중요하지만 정 회장 등 고위 임원들이 생각하는 제품 개발 방향에 우리가 맞아 떨어진 게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다이렉트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존 개발한 PTFE의 판로도 생기기 시작했다. 현대차라는 글로벌 ‘빅5’ 자동차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이 뜻하지 않은 ‘인증’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코멤텍은 현대차와 만남으로 7∼8억원 정도의 매출이 지난해 14억원까지 증가했고 공장도 경기도 시흥에서 영광으로 확장 이전했다.

PTFE 에어필터 중심이던 영업분야도 확장해 지금은 한국전력과 포스코, 현대제철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부품업체도 협업 제안을 했을 정도다.

코멤텍은 보육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에 인력 창출 10명, 내년에는 220억원 매출과 30명 인력창출이라는 담대한 꿈도 꾸고 있다.



- 쏠락

쏠락(대표 김정남)은 유독가스 누출사고를 예방하는 ‘피팅용 투명 락 디바이스’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벤처 기업으로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과거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등 잇따른 유독가스 누출사고를 접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야말로 1인 창조기업이었다. 금오공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인이 운영하던 회사의 조그만 창고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광주테크노파크를 문턱이 닳도록 찾았다.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금형비로만 3억원을 투입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가능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벤처창업 보육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3D프린터를 갖춘 광주혁신센터 테스트베드존에서 살다시피 했다. 제품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의 기술 멘토를 비롯해 금융, 특허, 법률 자문도 큰 힘이 됐다.

광주혁신센터와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속에 쏠락은 ‘유해가스 누출탐지 기능이 있는 산업용 밸브와 피팅의 풀림 방지장치’ 개발에 성공해 ‘2015 창조경제대상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 광주지역 최우수상’과 ‘2015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환경안전 혁신사례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현대차그룹 벤쳐플라자의 지원을 받아 ‘2016 기술창업 프로젝트’에 선정, 내년까지 5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도 확보한 상태이다.

쏠락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자동차 수소누출을 확인하는 수소탐지킷을 개발하고 있다. 1억원을 들여 광주과학기술원으로부터 팔라듐 수소센서 기술도 이전받았다. 세계 최초로 유독가스 누출때 변색돼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가스 탐지지를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한 쏠락은 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수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신규아이템으로 비상시에 한 번에 부술 수 있는 안전밸브보호캡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쏠락은 혁신센터와 현대차의 지원을 통해 갖춰진 기틀을 바탕으로 광주테크노파크에 자체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올해는 10억이상의 매출로 배 이상의 매출성장과 3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매출 100억 달성과 15명의 고용창출도 이룰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력 외에도 자본과 정보,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술개발과 R&D 투자를 강화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bi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