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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배운다 마음 비워 ‘감성 충만’ 머리 채워 ‘지식 충전’
늦겨울 가볼만한 전국 박물관·미술관
2015년 02월 05일(목) 00:00
추위는 피하고 지식은 더하는 여행이 있다. 박물관과 전시관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만끽하는 겨울여행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한글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여행도 좋다. 〈한국관광공사제공〉
여행은 즐겁다. 익숙지 않은 공간에서 만나는 낯섦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즐거운 여행에 지식까지 담는다면 일석이조. 전국 곳곳에 위치한 흥미로운 박물관과 전시관에서 마음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깊이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탐방’이다.

[서울 국립한글박물관]

지난해 10월9일 한글에 대한 것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했다. 전시실과 한글놀이터, 기념품점, 카페 등이 고루 갖춰서 사람들을 발길을 잡는다. 관람객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한글과 관련한 자료와 전시물, 세종대왕의 업적을 현대미술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와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도 마련되었다. 한반도의 역사, 문화, 생활이 궁금하다면 이웃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겨도 좋다. 박물관에서 가까운 이태원은 여러 문화가 융합된 지역으로, 한국 최초의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도 특별한 장소다. 박물관 나들이와 함께 엮으면 좋은 또 다른 코스는 서울시립미술관이다. 종전의 아프리카 이미지를 깨는 ‘아프리카 나우 : Political Patterns’ 전시가 2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국립한글박물관 02-2124-6200)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산에 오르던 시기부터 전문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등반을 하는 시대까지 산악의 역사와 장비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산에 젊음을 바치고, 산과 함께 인생을 보낸 산악인 50여 명이 실제 사용하던 장비와 유물도 전시됐다.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암벽체험실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높이 10m 인공 암벽에 오를 수 있고, 고산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 환경에서 트레킹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속초 여행에서 설악산과 바다가 빠지면 섭섭하다. 케이블카로 권금성을 오르며 울산바위의 위용과 설악산 자락을 눈에 담아보자. 항구, 등대, 정자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는 속초의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국립산악박물관 033-638-4459)

[대부도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가슴 트이는 바다 풍광이 기다리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로 가보자. 맑고 순수한 감성을 깨워주는 체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대부도 유리섬에서는 겨울 햇살처럼 반짝이는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블로잉 체험도 할 수 있다. 유리 조형물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야외 산책로도 멋스럽다. 종이미술관에서는 닥종이 인형과 전통의 멋이 밴 한지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앞으로는 대부해솔길 4코스가 이어진다. 어촌의 정겨운 모습을 눈에 담으며 걷는 길이다. 서양화의 거목 정문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정문규미술관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탄도항의 일몰도 대부도의 겨울 낭만을 더해준다.

(대부도 유리섬 032-885-6262)

[공주 미술관, 박물관]

충남 공주 박물관·미술관 체험은 과거로의 여행이다. 현대미술에서 출발해 삼국시대를 거쳐 선사시대유적까지 아우르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계룡산을 등지고 자리한 임립미술관은 충청남도 사립 미술관 1호로, 1997년에 문을 열었다. 현대미술 조각을 관람하고 호숫가 조각공원을 걷고, 얼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미술관 옆 캠핑도 흥미롭다.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 전시중인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무령왕릉의 석실을 직접 재현해보는 벽돌 쌓기와 백제 문양 탁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금강변에 위치한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 박물관.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 전시하고 있다. 공산성, 갑사, 산성시장 등 공주의 과거가 서린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8089)

[전북 무주 태권도박물관]

전북 무주의 백운산 자락에 가득한 힘찬 구호 소리. 이곳에는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태권도원이 들어섰다. 태권도의 모든 것을 전시한 태권도박물관, 다양한 태권도 체험을 위한 체험관이 마련됐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태권도의 재미를 더해주는 태권 체조, 격파 체험까지 하고나면 한나절이 금세 지난다. 무주 읍내에서는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시대 화가 최북과 일제강점기 문학비평가 김환태는 무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웃한 산골영화관에서는 최신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겨울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설경이 아름다운 덕유산 향적봉을 잊지 말자.

(무주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63-320-2545)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