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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빛 성찬’ 황홀한 ‘눈 호강’
크리스마스에 취한 홍콩의 12월
2014년 12월 18일(목) 00:00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은 12월에 더욱 빛난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이미 시작된 홍콩, 1881 헤리티지 앞 광장에 밝혀진 불빛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홍콩 밤하늘에는 진짜 별이 보이지 않는다. 별 보기가 별 따기처럼 어려운 곳이 홍콩이다. 하지만 빛나는 야경에 별빛이 감춰진 곳, 별처럼 야경이 반짝이는 곳이 홍콩이기도 하다.

김해공항에서도 홍콩으로 매일 떠날 수 있다. 매일 오전 8시 부산에서 홍콩으로 드래곤에어가 뜬다. 야경 하면 빼어놓을 수 없는 부산의 정취를 느낀 뒤 이른 아침 크리스마스로 물든 홍콩의 야경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야경이 멋진 홍콩의 12월은 더욱 특별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저·해양 테마파크인 오션파크(Ocean park)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오션파크 광장에는 쿠키의 집과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하지만 살짝 숨겨져 있는 트리가 12월 오션 파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센세이션 2014’ 행사가 열렸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행사를 통해 홍콩 최대의 실내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실내에서 펼쳐지는 불빛 축제다. 수족관, 판다, 케이블카, 관람차 등 오션파크를 불빛으로 형상화해 빛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

도라에몽도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의 캐릭터로 흥을 더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하우스에서는 직접 도라에몽 카드로 트리를 장식하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식사 메뉴와 기념품 등도 판매되는 등 내년 1월4일까지 이곳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분위기로 들썩인다.

오션파크를 찾았다면 이곳에 살고 있는 특별한 가족을 찾아보자. 1999년 중국으로부터 선물 받은 안안과 자자 두 마리의 판다와 지난 2007년 가족이 된 르르와 잉잉까지 오션파크에는 네 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운이 좋다면 느릿느릿 잠보인 녀석들이 대나무 잎을 뜯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제 도심에서의 빛나는 시간을 보내보자.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하버시티(Harbour city)도 크리스마스로 단장을 했다. 시시각각 다른 테마로 꾸며지는 하버시티 오션터미널 노천광장은 빨강·하양·금빛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기차역이 됐다. 30미터 길이의 크리스마스 증기 기관차가 서있고 연통 위로는 금빛 별장식이 쏟아져 있다. 객차에는 곰인형과 3미터 높이의 눈사람도 실려있다.

쇼핑을 위해 광장을 지나 계단을 올라 발걸음을 옮기는 사이에도 금빛 별이 주렁주렁 머리 위를 비추며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버시티 곳곳이 크리스마스 아이템으로 꾸며져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눈속마을 트롤(요정)을 캐릭터한 무민은 하버시티를 찾아온 이번 크리스마스의 특별 손님이다. 선물을 들고 서있는 무민 인형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번 겨울 시즌 홍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무민 캐릭터 상품도 이곳에서 팔리고 있다.

홍콩의 크리스마스에 빠져 분주했던 걸음, 하이티(high tea)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느껴보자. 차문화가 발달 된 홍콩에서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차와 케이크, 스콘 등 간단한 티푸드를 함께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하버시티에 위치한 달로와요(Dalloyau)는 홍콩에서 손에 꼽는 하이티 명소. 느긋하게 맛과 이야기를 채운 뒤 란콰이퐁(Lan Kwai Fong)의 화려한 밤을 만나보자.

바와 디자이너 가게 등이 길게 늘어선 이곳은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밤이면 유흥 문화를 즐기기 위한 이들로 흥겨움이 배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꾸며진 가게들로 12월의 거리는 더욱 화려하다.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메뉴들을 선보이는 곳도 있어 12월 홍콩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홍콩 야경을 대표하는 고층 빌딩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해 빛을 쏟아내고 있다. 이 빌딩 숲 사이로 매일 밤 8시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홍콩의 번화가 침사추이의 밤 산책도 잊지 말자. 해양경찰 본부로 사용되었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쇼핑몰 1881 헤리티지 광장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트리 세상으로 변신했다. 거짓말처럼 영화배우 장국영이 별이 되었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 광장에도 거대한 트리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홍콩의 12월을 크리스마스로 물들이고 있다.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취재협조=홍콩관광청·드래곤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