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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질그릇 생산지 ‘캄퐁츠낭’
[4부 캄보디아편] <5> 르떠싸잉과 껑으라이
전통기법 代이어 전수 … 캄보디아인 생활의 일부
2013년 05월 27일(월) 00:00
‘캄보디아의 가마.’

주황색이 아름다운 도시 캄퐁츠낭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사용되는 질그릇의 최대 생산지다. 캄퐁츠낭이라는 지명도 츠낭(도자기·그릇)과 캄퐁(항구)이 합성돼 만들어졌다. 그릇의 항구인 셈이다.

마을사람 대부분은 아직도 집에서 물레를 돌리는 전통기법으로 질그릇을 빚는다. 도공들은 대를 이어 농사일과 함께 그릇을 만들어 왔다. 캄퐁츠낭 어디를 가더라도 집 앞마당에서 질그릇을 말리는 모습이 흔할 정도다.

이곳이 질그릇 최대 생산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질 좋은 점토 때문이다. 질 좋은 점토를 빚어 물레질로 모양을 만든 뒤, 앞마당에 쌓아두고 지푸라기를 이용해 불을 지펴 단단하게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그릇은 우기에는 배에, 건기에는 우마차에 실려 전국으로 배달됐다.

그릇에는 특별한 무늬를 새기지 않고, 우리 도자기처럼 유약을 바르지도 않는다. 화려하지는 않고 투박한 이 그릇들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다. 쌀을 보관하거나 음식을 만들고, 물을 기르는데 사용한다. 아직도 대도시 가정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된 화로를 이용해 전통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캄퐁츠낭=김경인기자 k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