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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과 함께하는 명절 ‘쫄츠남’
[4부 캄보디아편] <4>왓프놈 사원
양력 4월14일부터 새해 시작
불상 씻은 물 뿌리며 福 기원
2013년 05월 20일(월) 00:00
캄보디아의 새해는 양력 4월14일부터 시작한다.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매년 양력 4월14∼16일) 기간에는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고향과 가족을 찾는다. 마을은 명절 분위기로 들뜨고, 인근 사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하는데, 이는 그 사람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의식이라고 한다. 사원에서도 불상을 씻은 물로 사람들을 축복하기도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쫄츠남 때 하늘에서 일곱 명의 선녀가 내려와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 준다고 믿는다. 일곱 명의 선녀는 모두 브라만 신의 딸들로, 이 기간 브라만 신의 제사를 지내고 나서, 지상 세계를 찾는다고 한다. 여기에도 하나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세상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 현인이 살고 있었는 데, 이를 시기한 브라만이 내려와 내기를 제안한다. 브라만은 자신이 내는 문제를 7일 안에 맞추면 자신의 머리를 자르고, 만약 맞추지 못할 경우 현인의 머리를 자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문제를 풀지 못해 고민하던 현인은 우연히 독수리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알게 된다. 결국 브라만은 내기에서 진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머리를 자른다. 그는 스스로 머리를 자르기 전에 자신의 일곱 공주를 불러 당부한다.

“나는 인간을 시험하다가 죽지만 너희는 매년 제사를 지낸 후 내려와 인간들에게 복을 주거라.”

/프놈펜=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