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태풍피해 벼 매입 확대 농민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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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태풍피해 벼 매입 확대 농민 호응
시장 격리 효과 쌀값 인상 견인
2019년 12월 05일(목) 04:50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내 태풍 피해벼 매입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쌀값 인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풍 피해벼 매입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격리 효과가 나타나 미질 향상과 함께 쌀값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까지 태풍 피해벼 1만5200t을 매입했다. 매입 등급은 잠정등외A 등급이 98%, 잠정등외B 등급이 2%로 나타났다. 10월 25일 80㎏ 가마당 18만8476원였던 쌀값은 11월 25일 19만204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업인이 피해벼를 정상벼와 별도로 수매해도 손해가 별로 없다고 판단해 피해벼를 별도로 수매에 나서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피해벼 잠정등외A 등급은 수확기 쌀값 19만원을 가정할 경우 1등 가격(6만5769원)의 77%인 5만569원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초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등 피해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피해벼 전량 매입과 매입가격 인상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정부에서 잠정등외A는 공공비축미 1등 가격의 77%, 잠정등외B는 64%, 잠정등외C는 51%로 전량 매입하기로 해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올 가을에 태풍 3개가 잇따라 올라오는 바람에 어느 해보다 농업인의 어려움이 컸는데, 다행히 정부가 피해벼 전량 매입과 함께 매입 가격도 높여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피해 벼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엄정 관리하는 등 전남쌀 품질 고급화와 함께 쌀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비축미곡 매입도 순조롭게 진행돼 11월 말 현재 10만4400t을 매입해 계획(12만4000t) 대비 84%를 마쳤다. 매입 등급은 특등 19%, 1등 67%, 2등 13%, 3등 2%로 출수기와 등숙기 태풍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특등 비율이 1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비축미 매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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