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지가격 10년새 63%↑…전국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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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지가격 10년새 63%↑…전국 최고 상승률
지난해 ㏊당 평균가 2억4800만원
전국 1.5% 오를 동안 전남 63% 상승
과수원 상승률 80% 달해…논 46%↑
전남 임차인 20% “농지 확보 어려워”
이 대통령 “농지 투기 전수조사해야”
2026년 02월 25일(수) 10:07
<자료:한국농어촌공사 2024년 농지임차료실태조사>
이재명 대통령이 투기 문제를 지적하며 언급한 농지 가격이 전남에서는 10년 새 60% 넘게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남지역 농지 임차인 5명 중 1명꼴로는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5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농지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당 평균 농지가격은 2만4758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 1만5156원보다 63.4%(9602원) 올랐다. 10년 전에는 1㏊(3025평)의 농지를 사는 데 1억5200만원이 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2억4800만원을 내야 한다.

10년간 전남 농지 가격 상승률은 최고를 나타냈지만 땅값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지난해 전남 농지 가격(㎡당)은 전국 평균 5만3518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0년 새 전국 평균 가격이 5만2702원에서 5만3518원으로 1.5%(816원) 올랐는데 전남은 63.4% 뛰었다.

전남에 이어 세종 58.6%, 전북 51.3%, 충북 33.1%, 경기 30.8%, 제주 24.5%, 강원 22.0%, 충남 12.0%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북(7.9%)과 경남(19.4%), 특·광역시는 농지 가격이 10년 새 하락했다.

반면 전남 농지 거래량은 10년 새 4만1614필지에서 2만7470필지로, 34.0%(1만4144필지) 감소했다.

지목별로 가격 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전남 논 ㎡당 평균 거래가는 1만6025원에서 2만3382원으로, 45.9%(7357원) 올랐다.

밭은 71.9%(1만4662→2만5199원), 과수원은 80.4%(1만7458→3만1487원) 인상됐다.

같은 기간 논과 밭, 과수원 모두 거래량은 각각 36.5%, 31.9%, 53.6% 줄었다.

지난해 전남 농지 가격은 지역에 따라 18만원 가까이 격차를 보였다. 전남에서 ㎡당 농지 가격 최고가는 17만8571원(과수원)으로, 최저가 488원(밭)과 17만8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처럼 치솟는 전남 농지 가격은 귀농을 꿈꾸는 예비 농업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2024년 농지임차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남 농지 임차인의 19.7%는 농업 애로사항으로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 시작·유지가 어려움’을 꼽았다.

전남지역 평균 ㎡당 농지 임차료는 261.4원으로, 1㏊를 빌리는 데 연간 261만4000원이 든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농지 가격이 비싸) 어렵다고 한다”며 “귀농 비용을 줄여야 하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투기 문제를 지적했다.

또 헌법의 ‘경자유전’(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의 원칙을 어기는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전수조사·매각명령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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