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EV보다 하이브리드…미국서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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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EV보다 하이브리드…미국서 인기 급증
10월 14만 6000여대…EV 세액공제 종료·판매 급감에도 HEV로 방어
팰리세이드·니로 등 하이브리드 3만 1102대 판매…전년비 43.5%↑
2025년 11월 03일(월) 18:45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종료와 관세 압박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수준의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전기차(EV) 세액공제 종료로 EV 판매가 급감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하이브리드차(HEV)가 굳건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충격을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이 14만 61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 줄어든 7만 7135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6만 9002대로 0.1% 늘리며 역대 10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1.7% 증가한 7017대를 기록했다.

9월 말로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지원이 종료되면서 EV 수요가 급격히 꺾였다. 10월 현대차·기아 EV 판매량은 38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6% 감소했다. 현대차는 2503대(-58.5%), 기아는 1331대(-66.4%)를 판매했다. 대표 전기차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64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63.5% 감소했고 기아 EV6는 508대로 70.7%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10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 모델 3만 11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만 7773대(36.9%), 기아는 1만 3329대(53.2%)가 각각 늘었다.

현대차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2470대 판매되며 출시 효과를 확인했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2440대·86.7%↑), 싼타페 하이브리드(4472대·36.3%↑)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2541대·101.3%↑),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846대·87.2%↑)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산한 친환경차 현지 판매량은 3만 4938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3% 늘어 미국 시장 내 친환경차 경쟁력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차종별로 현대차 투싼이 2만 3036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싼타페(1만 1800대), 아반떼(1만 224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 6057대 팔리며 강세를 이어갔고 K4(9955대), 텔루라이드(80571대) 순이었다.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과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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