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KIA ‘잇몸 야구’ 활짝…본격 순위싸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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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망대] KIA ‘잇몸 야구’ 활짝…본격 순위싸움 펼친다
홍원빈·성영탁 마운드 지키고
오선우·윤도현·황대인 불방망이
지난주 두산·한화에 위닝시리즈
삼성·NC 상대 승수 쌓기 나서
2025년 06월 10일(화) 08:00
KIA 고종욱(57번)이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장 승부에서 끝내기 실책을 유도하는 땅볼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운드 전열을 가다듬은 ‘호랑이 군단’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펼친다.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한 주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부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는 모습이다.

KIA는 지난주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거뒀다. 두산전 우위는 잇고, 한화전 열세는 만회하면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3차례 연장 승부가 펼쳐지는 등 힘든 한 주였지만 KBO를 접수한 한화 코디 폰세의 10승도 저지하면서 덕아웃 분위기가 뜨겁다.

3일 두산전에 이어 8일에도 등판한 양현종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선발진의 흐름은 좋다.

출발이 좋지 못했던 윤영철이 6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김도현과 아담 올러는 나란히 7회를 책임지면서 선발의 힘을 보여줬다.

불펜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이 8일 경기에서 10회 등판을 자처하면서 44구의 혼신을 다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민도 7일 경기에서 결과적으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정교해진 제구로 한화를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새 전력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주 불펜에서는 홍원빈과 성영탁이 눈길을 끌었다.

3일 두산전에서 홍원빈은 7년을 기다린 데뷔전을 치르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초구부터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KIA 불펜에 스피드를 더해줬다.

성영탁은 제구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불펜 분위기를 바꿨다.

기회가 찾아오자마자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 성영탁은 이내 입지를 넓혀 ‘허리 싸움’의 키로 떠올랐다. 8일에도 양현종이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성영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끝내기 승리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이 빠진 타석에서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어필 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오선우는 폰세를 상대로 홈런포를 기록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타격으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김호령의 3안타, 황대인의 638일 만의 홈런도 나왔다. 3일 두산전 멀티히트 이후 4경기에서 침묵했던 윤도현도 8일 3안타를 몰아치면서 재시동을 걸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번째 재정비 시간을 보낸 최원준도 주간 타율 0.393로 팀 내 타율 1위를 장식했다.

새로운 전력들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순위 싸움을 위한 전력을 갖춘 7위 KIA는 홈에서 2경기 차 4위인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 잇기에 나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로 열세지만 분위기는 KIA가 앞선다. 제임스 네일로 스타트를 끊는 마운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 삼성은 원태인이 휴식차원에서, 백정현이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이어 창원으로 가 3경기 차 뒤에 있는 8위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4월 30일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상대인 데다 올 시즌 첫 창원 원정이다. 안타까운 관람객 사망사고 여파로 뒤늦게 창원을 찾게 됐다. ‘낯선’ 상대·경기장인 만큼 첫 경기 집중력이 중요하다.

수비도 이번 주 KIA의 키워드다.

KIA는 지난주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들로 승리를 내주기도 했고, 반대로 상대의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주 1개의 실책만 기록하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난적이다.

KIA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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