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호남 상생 발전 위해 정부 인식 전환·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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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호남 상생 발전 위해 정부 인식 전환·지원 절실”
28일 순천서 광주·전남, 전북기자협회 주최 ‘호남공약 발표회’ 열려
참석자들 “호남 미래 발전방안 공약 실천 목소리 키워야” 한 목소리
2025년 04월 28일(월) 17:15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북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28일 오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호남공약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연구원 제공>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재정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홀대받고 소외됐던 호남권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전남·전북이 단합해 미래 핵심 성장 방안을 마련, 새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무관심과 의지 부족으로 소멸 위기에 내몰린 광주·전남·전북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획기적인 인식 전환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오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광주전남기자협회, 전북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호남공약 발표회’ 참석자들은 국토균형발전과 호남 성장 기반 확보에 필요한 지역 핵심 현안들을 공유하면서 강력한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북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광주·전남·전북연구원, 대혁신호남포럼 창립준비위원회, ㈔좋은정책포럼 등이 공동 주관했다. 소멸 위기에 처한 호남의 미래 발전 방안을 새 정부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호남권역 내 연구기관과 민간정책포럼, 지역기자협회 등이 공동으로 광역 공약 발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회는 국토 서남권 고속철도망 건설과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을 담은 호남권 광역 공약 발표에 이어 전북 핵심 공약, 광주 핵심 공약, 전남 핵심 공약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서·남해안 신(新) 관광벨트 조성=송경용 대혁신호남포럼 이사장은 호남 경제동맹의 조속한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철도(110㎞) 건설사업과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망 구축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해안철도 건설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국비 4조 7919억원을 들여 목포~무안공항~함평~영광~고창~새만금~군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서·남해안 관광산업을 견인하면서 장래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국가철도망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해안철도 건설로 기존 군산~목포 간 거리가 3시간 10분(190분)에서 98분(1시간 38분)으로 92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등은 지난 2016년부터 국가철도망계획에 지속적으로 반영을 요청해 왔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망은 오는 2035년까지 10조 4383억원을 들여 고흥~광주~전주~세종까지 210.7㎞에 이르는 호남권을 잇는 광역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다.

고흥~대전~진주로 이어지는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를 잇는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오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도와의 접근성 강화 및 지역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담당할 전담부서 확대=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합, 부총리급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수도권 규제 완화, 수도권 중심 개발 정책 등으로 수도권 집중화 정책이 여전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참석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 지역균형정책·인구활력지원·산업혁신지원·지방협력조정·정책기획평가·국제협력 등을 담당할 조직을 부총리급으로 확대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균형발전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철도·도로·항만·공항 등 기반 시설에서 가장 뒤떨어진 호남권역에 대한 집중적 공공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송경용 대혁신호남포럼 이사장은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면서 새 정부를 향해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지속적으로 건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전북 성장 동력 공약도=이날 발표회에서는 특히 오는 20036년 세계 하계 올림픽의 전북 유치를 위한 차기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전북이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오는 2036년까지 경기시설 인프라, 선수촌 및 미디어촌 등을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축제와 연계하여 성공적인 대회로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또 다음 정부에서 실현되어야 할 5대 핵심 공약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광주의 경우 ▲AI 모델 시티 조성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설립 등을 포함했고 전남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 ▲석유화학·철강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추진 ▲무안공항 대표 관문공항 육성 등을 제안했다. 전북도는 ▲하계 올림픽 글로벌 연계기반 구축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미래 국가 성장의 전초기지, 새만금 구축 등을 공약에 담았다.

한편, ‘호남공약발표회’는 나주·순천에 이어 오는 5월 7일 오후 2시 전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한 번 더 열린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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