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대형 3개 사업 차질 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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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대형 3개 사업 차질 없이 추진”
정기연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
2025년 04월 23일(수) 11:20
정기연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이 광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현재 호남은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사업 2단계(광주송정~목포), 하반기 개통하는 보성~임성리 철도사업, 설계 중인 경전선(광주송정~순천) 등 시공, 개통, 설계 사업 3개가 균형 있게 진행되는 유일한 곳입니다. 예정된 철도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호남지역 철도교통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남권 철도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정기연(55)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역본부 근무가 처음인데 고향인 호남으로 오게 돼 마음이 편하다”며 “안전하고 따뜻한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고속선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국유철도자산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2004년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통합·출범했다. 그리고 2020년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광주·전남의 신규 철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철도시설 유지, 국유 재산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월 1일 호남본부장으로 취임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여수 출신인 정 본부장은 여수고와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입사했다. 그는 2004년 철도구조개혁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으로 옮겨 국가철도공단 회계부장, 성과평가부장, 혁신성과처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으며, 경영노무처장을 역임한 뒤 호남본부장으로 부임했다.

호남본부 최초 행정 출신 리더로 발탁된 정 본부장은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라면서 “‘PM제도 정착 안정화’와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M제도는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도입한 정책이다. 기존에는 각 사업에 토목, 건축, 전기 등 여러 부서가 각자 맡은 역할만 하는 식이었다면, PM제도는 각 팀이 각자 맡은 사업과 관련해 설계 단계부터 개통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인터페이스, 공정 관리, 예산 관리 등 전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방식이다.

본부장 부임과 함께 주 1~2회 현장 점검을 실천하기로 했다는 정 본부장은 “건설 현장에서 단장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PM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호남본부가 관리하는 59개의 철도 건설 현장과 근로자,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안전 취약 지역 중 13곳을 선별하고 안전패트롤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불시점검을 통한 점검과 지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본부는 현재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크게 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남본부는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오송~광주송정)를 개통한 이후 고막원에서 임성리역 간 44.6㎞ 고속철도 전용선을 신설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를 건설 중이다. 현재 노반공정 약 40%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2단계 구간을 건설 중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전남 지역을 지나는 철도 노선들이 호남고속철도를 중심으로 연동돼 고속 교통 서비스의 허브(HUB·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성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 단선을 놓는 보성~임성리 철도사업은 올해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시설물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영업시운전 등을 거칠 예정이다.

보성~임성리 전 구간이 개통되면 목포에서 보성까지 6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기존 열차 대비 1시간 17분이 단축된다. 영·호남 여객 및 물류 수송체계와 남해안 관광벨트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송정역에서 순천역까지 경전선 전철화사업도 예정돼 있다. 경전선, 즉 경남과 전남을 잇는 간선철도의 광주송정~순천 구간 121.5㎞ 구간에 2조여원을 투입해 선로를 개량해 남해안을 하나로 연결하고, 영·호남을 잇는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노반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적인 업무 외에도 정 본부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의 호를 ‘다정다감’이라고 소개할 만큼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리더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소통의 장인 ‘공감톡’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정 본부장은 부서별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있으며, 노사존중문화를 위해 지부장-대의원들과 분기별 차담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호남본부는 유일하게 거점역이 아니라 직원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직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본부, 따뜻한 일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단은 ‘KR ESG 경영전략’을 반영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철도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스타트업라운지를 조성하는 등 철도역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남본부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정읍역에 ‘키즈레일’ 철도어린이집을 개원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백양사역 어린이집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중대 재해를 예방하고, 성공적인 개통 추진 및 현재 철도 건설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지역 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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