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움으로 고대 인도 요가 경전을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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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움으로 고대 인도 요가 경전을 재해석하다
맹부 ‘맹부 AI와 함께 요가수트라를 읽다’ 번역 출간
2025년 04월 17일(목) 16:43
수행자이자 시민철학자 맹부(본명 김인중)가 최근 고대 인도 요가 경전 ‘요가수트라’를 인공지능 도움을 받아 펴냈다.

‘맹부 AI와 함께 요가수트라를 읽다’(옥시즌북스)는 인공지능을 매개로 번역을 했음에도 요가 경전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저자와 요가와의 인연은 200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에 따르면 “선인 요가원에서 읽었던 일본인의 요가수트라 한국어 번역본이 요가수트라를 처음 접하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순천 출신의 저자는 20대에는 지리산에서 삶을 경험했고 90년대 중반에는 중국, 인도를 여행하며 옛 구법승들의 길을 따랐다. 96년부터 무등산 자락에서 현재까지 생활하며 수행과 철학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책의 특징은 저자가 요가 철학 창시자 파탄잘리와 3박 4일 가상 인터뷰 형식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이다. 소설처럼 시작된 대화는 철학적 탐구로 이어지며 몰입감을 준다.

저자는 “AI가 제시한 번역문과 내 자신의 수행적 통찰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며 “지금까지 난해하게 느껴졌던 ‘요가수트라’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책에는 상키야 철학을 비롯해 삼매·삼야마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AI명상, 브레인 요가 등 새로운 흐름 외에도 철학과 기술, 수행과 사유의 경계를 넘나든다.

강병익 한국요가협회 명예회장은 “‘요가수트라’는 완전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료한 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체득된 지혜를 바탕으로 그 목적과 방법을 과정적-점진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라고 평했다.

한편 맹부는 조선대에서 역사학, 전남대 대학원에서 불교철학을 연구했으며 현재 ‘소매틱 & 마음 챙김-동명 살라’ 대표를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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