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 작가 ‘의자’ 모티브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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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 작가 ‘의자’ 모티브로 전시
호심미술관서 오는 30일까지
2025년 03월 13일(목) 17:15
‘Motif for chair’
우리 주위의 사물 가운데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 사물은 가장 많은 쓰임을 받지만 쓰임만큼 관심과 대우를 받지 못한다.

또한 직장인들을 위해 가장 많은 희생을 감내한다. 그리고 대부분 네 발로 서서 용도가 다할 때까지 긴 시간을 버텨야 한다. 바로 ‘의자’다. 의자는 우리들을 위해 무한한 희생을 치른다.

사진강 작가는 지금까지 의자를 모티브로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도 작가는 의자를 창작의 중심 소재로 소환했다.

광주대(총장 김동진)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사진강(사딸라) 작가의 ‘What the heck!’ 전.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는 의미는 의자에 인간 내면의 심리를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Motif for chair’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직접 리폼한 쓰레기장 속 의자 시리즈 9점을 비롯해 제작 과정 영상, 100호 대작 5점 등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쓰레기장에 놓인 의자는 그곳에 오기 전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어떤 의자는 욕망이 투영돼 있고, 어떤 의자에는 힘의 속성이 내재돼 있기도 하다.

작가는 의자에 새 옷을 입히고 색칠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새롭게 탈바꿈된 의자는 버려진 쓰레기가 아닌 환골탈태된 ‘사물’ 로서의 지위를 획득한다. 다시 말해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닌, 새롭게 연장된 수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의미를 환기한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사딸라 작가는 세잔, 호크니, 멘디니와 다른 한국적 K-감성으로 의자를 바라보고 해석한다”며 “이번 작품들 또한 의자를 모티브로 인간과 대상 사이의 교감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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