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유행?…한국인, 유튜브 하루 2시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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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유행?…한국인, 유튜브 하루 2시간 본다
5명 중 3명 139.37분 시청…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
지난달 기준 주말엔 일평균 150분 이용…‘숏폼’ 인기
네이버·카카오는 1시간 안돼…인스타그램 평균 50분
2025년 03월 04일(화) 19:05
우리나라 사람 절반 이상이 하루 2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 앱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일 평균 사용 시간이 합쳐도 절반이 되지 않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구글이 모회사인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앱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한국인 5명 가운데 3명꼴로 하루 2시간 넘게 ‘숏폼’을 비롯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 2월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140분 이하인 날은 25일을 포함해 3일(139.18분), 7일(139.2분), 21일(139.43분) 등 나흘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일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다.

주말인 2일(153.13분), 9일(153.17분), 16일(151.15분), 23일(152.12분) 등 매 일요일은 평균 이용시간이 150분을 모두 넘겼다. 한국인의 유튜브 이용 시간은 2020년 1인당 일평균 이용 시간 59분에서 약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또 인스타그램의 경우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릴스’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1인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50분에 달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340만385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50.58분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수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가 전 세대에서 유행하며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쇼츠’를 통해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지난해부터는 30대 이용자가 쇼츠를 통해 유트브로 대거 유입되며 10~20대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받는 숏폼 콘텐츠가 30대 이상에서도 자주 이용되는 추세다. 또 10~20대는 메신저로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토종앱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사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채 1시간이 안 돼 상대적으로 짧았다. 이는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수준이다.

카카오톡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3716만4806명, 평균 사용 시간은 30.12분이었고, 네이버는 2651만141명, 평균 사용 시간은 25.4분을 기록했다. 5년간 카카오톡은 6.7분, 네이버는 5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이같은 한계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숏폼 서비스 ‘클립’을 키워가며 숏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클립을 출시한 뒤 후발주자로서 기존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클립을 내세워 재생수를 빠르게 올리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유튜브 ‘숏폼’,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주 소비층이자 디지털 트렌드를 견인하는 1020 청년층을 끌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새 학기를 맞아 카카오톡 오픈채팅 안에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학교’ 탭을 신설하고, 서울대와 고려대 등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대학생들의 카카오톡 이용 시간을 끌어올리며 이용자 속성에 알맞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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