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흘 연속 ‘제주항공 참사’ 분향소 찾아 유가족 위로
“광주는 사회적 어머니”…새해 계획 모두 취소하고 광주·전남 빈소 방문
일정은 모두 비공식 진행…유족들 손 잡고 “요청 사항 해결위해 최선”
일정은 모두 비공식 진행…유족들 손 잡고 “요청 사항 해결위해 최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mjna@kwangju.co.kr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말·연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광주·전남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비공식 일정으로 이 지역을 찾은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행 인원만 동반한 채 지역민의 하소연에 귀를 열었고, 유족의 한맺힌 울부짖음에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데도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3일 동안 사고 현장 등을 찾아 다니며, 사고 수습에 집중하면서 ‘남 다른 호남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이 대표는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다”라고 밝혔던 만큼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와 전남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 대표는 통상 정치인의 신년 첫 행보인 ‘현충원 참배’ 대신 광주·전남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광주 합동분향소와 무안공항 분향소를 잇따라 찾았다. 이를 위해 애초 계획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도 전격 취소했다.
이 대표는 새해 첫 날인 1일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을 만났고,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도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 12월 30일 무안공항을 찾아 지역민과 슬픔을 함께 했던 이 대표는 해남 모처에서 잠을 잔 뒤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잠시 서울로 떠나야 했다. 이후 별다른 공식 일정이 없었던 이 대표는 31일 밤 8시 20분께, 국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광주에 도착해 무안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2일까지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에 머문다.
무엇보다도 이 대표의 이 지역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 이번 광주·전남 일정은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일 무안공항을 찾은 이 대표는 유가족의 손을 붙잡고 위로한 뒤 유가족과 함께 여객기 잔해를 살펴봤고 사고 수습 등을 위한 요청 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유가족 이 대표를 붙잡고 “1분만 시간을 내달라” 요청하자 이 대표는 “가는 것이 아니다. 돌아올 거다”며 발걸음을 멈췄다.
아홉 살배기 조카 등 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고 소개한 이 유가족은 “(사고 처리를 위한)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조카는 어제까지도 신원 확인이 안 됐다. 3명 중 매형과 매형 어머니는 확인했고 조카만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며 울먹였다.
이에 이 대표는 말을 잃은 채 수첩을 꺼내 메모한 뒤 “충분히 이해한다.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광주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광주 동구 금남로 5·18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이승에서의 번잡함 다 덜어내고 편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시민과 인사를 나눈 뒤 분향소 인근의 자원봉사 천막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봉사자들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또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가 마련한 자원봉사 천막에 앉아 조인철(서구갑)·양부남(서구을)·민형배(광산을)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지역 현안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여객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돌봄문제, 사망자의 휴대전화 유실에 따른 장례 절차의 어려움, 화장장 부족 등을 건의하는 강 시장의 말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12·3 계엄’과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초 특수가 사라져 “지역 영세 상인과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크다”며 “추경을 통해 지역화폐를 조기에 지원하고, 이에 따른 지자체의 부담도 큰 만큼 이 부분도 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광록·김해나 기자 kroh@kwangju.co.kr
과거 이 대표는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다”라고 밝혔던 만큼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와 전남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 대표는 통상 정치인의 신년 첫 행보인 ‘현충원 참배’ 대신 광주·전남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광주 합동분향소와 무안공항 분향소를 잇따라 찾았다. 이를 위해 애초 계획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도 전격 취소했다.
지난 12월 30일 무안공항을 찾아 지역민과 슬픔을 함께 했던 이 대표는 해남 모처에서 잠을 잔 뒤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잠시 서울로 떠나야 했다. 이후 별다른 공식 일정이 없었던 이 대표는 31일 밤 8시 20분께, 국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광주에 도착해 무안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2일까지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에 머문다.
무엇보다도 이 대표의 이 지역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 이번 광주·전남 일정은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일 무안공항을 찾은 이 대표는 유가족의 손을 붙잡고 위로한 뒤 유가족과 함께 여객기 잔해를 살펴봤고 사고 수습 등을 위한 요청 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유가족 이 대표를 붙잡고 “1분만 시간을 내달라” 요청하자 이 대표는 “가는 것이 아니다. 돌아올 거다”며 발걸음을 멈췄다.
아홉 살배기 조카 등 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고 소개한 이 유가족은 “(사고 처리를 위한)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조카는 어제까지도 신원 확인이 안 됐다. 3명 중 매형과 매형 어머니는 확인했고 조카만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며 울먹였다.
이에 이 대표는 말을 잃은 채 수첩을 꺼내 메모한 뒤 “충분히 이해한다.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광주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광주 동구 금남로 5·18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이승에서의 번잡함 다 덜어내고 편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시민과 인사를 나눈 뒤 분향소 인근의 자원봉사 천막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봉사자들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또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가 마련한 자원봉사 천막에 앉아 조인철(서구갑)·양부남(서구을)·민형배(광산을)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지역 현안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여객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돌봄문제, 사망자의 휴대전화 유실에 따른 장례 절차의 어려움, 화장장 부족 등을 건의하는 강 시장의 말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12·3 계엄’과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초 특수가 사라져 “지역 영세 상인과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크다”며 “추경을 통해 지역화폐를 조기에 지원하고, 이에 따른 지자체의 부담도 큰 만큼 이 부분도 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광록·김해나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