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운행도 ‘호남 차별’…경부축의 절반 수준
평일·주말 100회 안돼…좌석수도 7만여석 적어 ‘예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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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 철도 KTX 열차를 호남 방향으로는 현저히 적게 편성하는 등 차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 갑)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노선별 KTX 편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평일 기준 호남축(호남·전라선)의 KTX 열차 운행 횟수를 90회만 편성했다. 이는 경부축(경부·경전·동해선) 161회에 비해 56% 수준에 불과하다.
주말 기준으로도 호남축에는 92회만 편성해 경부축 195회에 비해 절반 수준만 운행하고 있다.
더욱이 호남선에는 좌석 수가 일반 KTX(955석)보다 적은 KTX-산천(379~410석)을 더 높은 비율로 편성해 실제 탑승 가능 좌석 수 차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노선별 KTX 탑승 가능 좌석 수는 호남축은 평일 5만 9264석, 주말 6만 2054석에 그쳤다. 반면 경부축은 평일 12만 5947석, 주말 15만 1927석으로 호남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명절에도 ‘객차차별’이 이어졌는데, 올해 추석 기간 동안 호남축에서는 580회의 KTX를 운행했으나 경부축에서는 1208회를 운행했다. 탑승 가능 좌석 수는 호남축 38만 3356석, 경부축 92만 4290석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 의원은 “경부축과 호남축 간 KTX 운행 편성 차이가 너무 심한 탓에 호남 사람들은 주말과 명절마다 ‘예매전쟁’에 시달리고 있다”며 “KTX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SOC인만큼, 이같은 불편을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지역적 차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 갑)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노선별 KTX 편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평일 기준 호남축(호남·전라선)의 KTX 열차 운행 횟수를 90회만 편성했다. 이는 경부축(경부·경전·동해선) 161회에 비해 56%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호남선에는 좌석 수가 일반 KTX(955석)보다 적은 KTX-산천(379~410석)을 더 높은 비율로 편성해 실제 탑승 가능 좌석 수 차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노선별 KTX 탑승 가능 좌석 수는 호남축은 평일 5만 9264석, 주말 6만 2054석에 그쳤다. 반면 경부축은 평일 12만 5947석, 주말 15만 1927석으로 호남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 의원은 “경부축과 호남축 간 KTX 운행 편성 차이가 너무 심한 탓에 호남 사람들은 주말과 명절마다 ‘예매전쟁’에 시달리고 있다”며 “KTX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SOC인만큼, 이같은 불편을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지역적 차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