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세라티 뺑소니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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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마세라티 뺑소니범’ 구속
오토바이 추돌해 사망사고…서부경찰, 도주 도운 고교 동창도
2024년 09월 29일(일) 19:20
‘광주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 A씨의 도주 과정을 도운 혐의(범인 도피)를 받는 조력자 B씨가 28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고급 외제차(마세라티)로 오토바이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뺑소니범이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은 지난 28일 오토바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A(3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의 도주를 도운 고등학교 동창 B(32)씨는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0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잿등육교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2차 술자리를 가겠다며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를 받고있다. B씨는 서울에서 A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하반신에 중상을 입었으며, 동승하던 20대 여성은 숨졌다.

A씨는 사고 직전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지인 C(31)씨, D(32)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2차로 술을 마시려고 마세라티 차량을 몰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를 낸 직후 차량을 버리고 C씨의 벤츠 차량을 타고 D씨와 함께 대전으로 도주했다.

A씨는 C씨를 통해 해외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가 취소했으며, 이후 서울로 이동해 B씨를 만나 대포폰을 전달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

서울 일대를 배회하던 A씨는 결국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도주를 도운 C, D씨 또한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람을 충격한 사실을 알았지만, 술을 마신 데다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무서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직업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태국에서 주로 거주하다 최근 귀국해 지난 23일 광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은 법인차량으로, 차주는 현재 태국으로 출국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친구로부터 하루 동안 차량을 빌려 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또한 음주 채증공식 등을 이용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고 혐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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