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를 기리는 ‘2024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0일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으로 팔레스타인의 모하메드 사와프, 살라 알 하우, 이브라힘 알 오틀라, 고(故) 마르완 알 사와프씨 등이 제작한 영상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를 선정했다. 수상자 중 한 명인 마르완 알 사와프씨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2023년 10월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침공으로 인한 죽음과 파괴의 공포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삶, 공동체를 지키려고 투쟁하는 가자 지구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뉴스 부문은 영국의 프리랜서 영상기자 유세프 함마쉬씨가 보도한 ‘지금 가자에선’이 선정됐다. 이 영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 민간인 피해를 다뤘다.

특집 부문에서는 영국 게스빈 모하마드씨 등 4명이 제작한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히잡 착용 문제로 불거진 이란 정부의 탄압과 시민들의 자유를 향한 투쟁 현장을 담았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전 미국 NBC 영상기자 보 수, 딘 푹 레, 전 영국 ITN영상기자 고(故) 알랜 다운스씨가 받았다. 이들은 ‘로안장군의 즉결심판(1968)’과 ‘네이팜탄 소녀(1972)’등의 영상 보도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8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