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리의 예술 미셸 시옹 지음, 이윤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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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음악, 소음이라는 소리의 세 양태는 영화에서 특정 효과를 만들어낸다. 무성영화에서부터 발성영화까지 ‘소리’는 이미지와 함께 영화 미학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역할해왔다.
영화를 ‘소리의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미셸 시옹의 ‘영화, 소리의 예술’은 저자가 30년 이상 몰두한 소리와 영화를 접목, 130년 세계 영화사를 통시적으로 들여다 본다.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영화 비평가인 미셸 시옹은 100편에 이르는 음악 비평을 발표했으며 파리3대학 영화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책은 영화에 소리가 도입된 1927년이 영화미학의 원년이라고 본 뒤, 소리가 영화산업 자체를 뒤흔든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제작 방식부터 영화관의 상영 조건까지 다방면에서 소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소리’의 도입과 맞물려 영화에 실제 시간이 도입된 것은 그 일례다. 이미지는 실제보다 더 느리거나 빨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것과 달리, 왜곡된 소리는 관객들의 귀에 민감하게 들리기에 러닝타임이 도입됐다고 한다.
“보아야 하는 것과 들어야 하는 것의 관계에(…)끊임없이 놀라고, 때로는 여기서 웃고, 아니면 단순하게 이를 다시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유성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채플린’, ‘비고’, ‘타티’, ‘히치콕’ 등 일곱 개의 장을 나눠 감독과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에 접목된 텍스트나 소리의 차원을 분석하고 주목할 만한 지점을 들여다본다. 영화용어나 개념이 부족했다는 인식을 갖고 110개에 달하는 용어를 소개하는 해설집도 수록했다. 이 밖에도 오퓔스, 타르콥스키, 웰스 등 영화 속 소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감독들을 언급한다. <문학과지성사·4만4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영화를 ‘소리의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미셸 시옹의 ‘영화, 소리의 예술’은 저자가 30년 이상 몰두한 소리와 영화를 접목, 130년 세계 영화사를 통시적으로 들여다 본다.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영화 비평가인 미셸 시옹은 100편에 이르는 음악 비평을 발표했으며 파리3대학 영화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소리’의 도입과 맞물려 영화에 실제 시간이 도입된 것은 그 일례다. 이미지는 실제보다 더 느리거나 빨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것과 달리, 왜곡된 소리는 관객들의 귀에 민감하게 들리기에 러닝타임이 도입됐다고 한다.
저자는 유성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채플린’, ‘비고’, ‘타티’, ‘히치콕’ 등 일곱 개의 장을 나눠 감독과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에 접목된 텍스트나 소리의 차원을 분석하고 주목할 만한 지점을 들여다본다. 영화용어나 개념이 부족했다는 인식을 갖고 110개에 달하는 용어를 소개하는 해설집도 수록했다. 이 밖에도 오퓔스, 타르콥스키, 웰스 등 영화 속 소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감독들을 언급한다. <문학과지성사·4만4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