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 비관, 죽어서도 ‘서러운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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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 비관, 죽어서도 ‘서러운 모녀’
가족, 시신 인수 거부에 무연고자 공영장례식으로 처러
2024년 08월 12일(월) 19:45
사업 실패를 비관하다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마지막 가는 길도 쓸쓸했다.

12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최근 숨진 모녀의 장례를 무연고자 공영장례식으로 치렀다.

지난 2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북구 한 공터에 주차된 외제차 안에서 A(여·73)씨와 B(여·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인과 가족들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에서 지내온 모녀는 한때 요식업 사업으로 번창했지만 방문판매업으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모녀는 가족과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려가며 재기를 노렸지만, 사업실패로 고통을 받았다고 지인들은 진술했다.

가족은 모녀의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에게 빌린 돈이 많았을 뿐더러 시신 인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모녀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돼 지난 9일 광주영락공원에서 화장됐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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