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물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수중인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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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물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수중인물화
김진남 작가 25일부터 31일까지 ‘Underwater Story’전
2024년 07월 23일(화) 11:50
‘2024 Mystery Island 3’
인간과 물의 관계는 가장 원초적이다. 생명의 근원이 물에서 연유한 것이기에 물은 신비함과 가능성을 내재한다.

잔잔한 물결의 일렁임은 평안과 휴식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한 여름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와 수평선은 힐링과 아울러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게 한다. 그러나 폭풍이 휘몰아칠 때 해안을 덮칠 듯이 밀려드는 파도는 깊은 두려움을 준다.

김진남 작가의 화폭에서 구현된 물은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은유한다. 특히 인체와 결부된 물은 생명의 신비를 넘어 모든 대립항을 제거하는 화해의 촉매제로 다가온다.

김진남 작가가 인간과 물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수중인물화를 선보인다. 25일부터 31일까지 아크갤러리.

‘Underwater Sto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신비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24 Mystery Island 6’
작품 ‘2024 Mystery Island 3’은 제목처럼 미스터리하면서도 환상적이다. 여인이 수중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고 위로는 지구로 보이는 행성이 드리워져 있다. 지구와 여인 모두 생명을 품고 기른다는 점에서 유사한 동일성을 갖는다. 이 두 매개체를 잇는 것은 당연히 생명의 근원인 물이라 할 수 있다. 화사한 오색의 빛을 발현하는 여인의 몸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어떤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모두 3개의 섹션으로 이미지를 구성했다. 첫 번재는 ‘Underwater Story’시리즈 유형으로, 물속에 실제인물과 물속에 존재하기 어려운 소재들을 결합한 작품들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상처와 관련된 ‘트라우마’시리즈이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인체의 오버랩’을 연구한 작업들이다.

김 작가는 “나에게 캔버스와 바탕재는 물과 바다이며 때로는 엄마의 양수이다”며 “물은 삶과 죽음처럼 대립하는 모든 것을 화해시키고 연결해주는 매개물질이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30년 만에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와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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