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고령 이명한 작가, 일본의 양심 작가 문예지에 추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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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고령 이명한 작가, 일본의 양심 작가 문예지에 추천 글
‘책과 인생’ 7월호에 ‘마쓰다와 조선 출판에 즈음한 추천사’ 게재
2024년 06월 30일(일) 17:40
이명한 소설가
지역 최고령 원로작가이자 시대의 어른인 이명한 소설가가 일본 양심 작가 마쓰다 도키코를 평하는 추천사를 월간 문예지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월간문예지 ‘책과 인생’ 7월호에 실린 ‘마쓰다와 조선 출판에 즈음한 추천사’가 그 것.

마쓰다 도키코 작가에 대한 추천은 고(故) 문병란 시인이 발표한 글(‘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추천의 글’)에 이은 두 번째다.

이 작가는 “마쓰다는 해방 이후에도 김일수라는 조선인 징용자 출신과 함께 조선인 집에 기거하면서 조선인 희생자, 중국인 희생자 사건의 진상규명 활동을 전개했다”며 “그리고 김일수와 함께 중국인 유골 송환을 위한 한중일시민 연대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인과 함께 실천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마쓰다는 조선, 조선인을 주제로 삼아 회고록이나 작품을 집필하기도 했으니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활동한 셈이다”며 “우리의 저항시인을 일본에 알리고, 마쓰다 도키코와 같은 양심 작가를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문학적 상호주의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 출신 이명한 작가는 일제강점기 저항소설과 저항시를 발표한 이석성의 장남이다. 이 작가는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 한국문학평화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이명한 중단편전집’(5권)을 펴냈다. 당시 출간한 전집에는 반세기 동안 견지해온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이 수록돼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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