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출토 광주 구도심 체계적 발굴 시급
광주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1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대(古代) 도시였다는 증거가 잇따른 유적 발굴로 확인되고 있다. 광주시 동구는 최근 ‘매장문화유산 공고’를 통해 지난 4~5월 시행한 정밀 발굴조사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고려청자 조각 등 유물 30여점이 출토됐다고 게시했다.
유물 중에는 광주읍성 인근에 실존했지만 정확한 위치나 규모 등이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 사찰 대황사의 실체를 암시하는 기와편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구도심 일대에선 지난 30여년간 도로 확장 등 공공개발 과정에서만 4차례나 고대 유적이 발견됐다. 1994년 북구 누문동 광주제일고 신축공사 과정에서 통일신라 전기에 해당하는 8~9세기 유물과 건물지가 발견됐고 1998~1999년 동구 금남로 지하철 1호선 공사 구간에선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기와, 토기, 청자 등이 출토됐다.
이는 광주 구도심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고대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는 통일신라 ‘9주5소경’ 중 무진주로, 조선시대 들어 중심도시가 된 서울·대구, 개항과 일제강점기 이후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부산·대전 등 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것이 잇따른 유적 발굴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의 무진도독성은 광주읍성과 중복돼 구도심에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돼 이참에 고대 도시 광주의 역사 복원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조사와 발굴이 뒤따라야 한다.
다른 대도시가 갖지 못한 광주 구도심이 가진 정체성을 확립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구도심은 쇠락과 인구유출로 곳곳에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자칫 소중한 유적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민간 사업의 대다수가 매장 유산을 사전에 조사해야 하는 의무 면적(3만㎡)에 미치지 못한 만큼 유적 보호 차원에서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는 광주 구도심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고대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는 통일신라 ‘9주5소경’ 중 무진주로, 조선시대 들어 중심도시가 된 서울·대구, 개항과 일제강점기 이후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부산·대전 등 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것이 잇따른 유적 발굴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의 무진도독성은 광주읍성과 중복돼 구도심에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돼 이참에 고대 도시 광주의 역사 복원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조사와 발굴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