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실책에도 웃은 KIA 네일, 7승…김도영 ‘속죄포’
네일 7이닝 1실점 호투, KT전 4-2 승리
실책 기록했던 김도영 ‘결승 솔로홈런’
실책 기록했던 김도영 ‘결승 솔로홈런’
![]() KIA 윤영철이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연승을 마감했던 KIA 타이거즈가 하루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 5-7로 지면서 6연승에 실패했던 KIA는 네일을 앞세워 승리를 더했다.
네일은 김도영의 실책으로 실점은 했지만 7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결승 솔로포로 실수를 만회했다.
네일은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2회에도 역시 탈삼진 2개를 뽑으면서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3회 네일이 선두타자 배정대를 3루수 김도영의 포구실책으로 내보냈다. 네일은 이어진 신본기의 희생번트, 김상수의 우전적시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을 상대로 1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올렸다.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에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4회말 KIA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에서 출루한 이우성이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2루로 이동한 뒤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5회에는 3회 수비 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도영이 ‘속죄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KT 선발 육청명의 2구째 139㎞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네일은 1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94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실책으로 실점을 했던 만큼 자책점은 ‘0’. 이와 함께 올 시즌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1.48로 내려왔다.
53개의 투심으로 승부한 네일의 최고 스피드는 151㎞, 평균 145㎞를 찍었다. 2회 2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150㎞가 기록됐다. 네일은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131~140㎞)는 31개를 구사했고, 8개의 체인지업(137~143㎞)로 선보였다.
네일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오자 타자들이 응답했다.
7회말 1사에서 나성범이 김민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타구가 중견수 배정대에 잡혔지만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4-1로 달아났다.
8회 KIA가 승리를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2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만들지 못하고 강판됐다. 긴박한 상황에 전상현이 출격했고, 오재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김선빈의 대수비로 들어갔던 홍종표가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챈 뒤 2루 베이스에 있던 박찬호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1루로 공이 이어지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어 전상현은 장성우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9회에는 정해영이 나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는 맞았지만 배정대를 잠신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의 타구는 직접 잡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해영은 대타 문상철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7승에 성공한 네일은 “1회부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고 이를 유지하려고 ㅎㅒㅆ다. 4회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김태군이 올라와서 차분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선발로 KBO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는데 몸관리를 잘하고, 갈수록 몸상태나 구위 등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네일은 12경기에 나와 2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네일의 자책점으로 기록된 점수는 12점, 그만큼 그의 등판날 야수진의 실책이 많았다. 이날도 김도영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도영은 “네일의 경기 때마다 실수가 나와서 마음이 좋지 않다. 2개는 쳤어야 한다”고 미안해했고, 야수진의 실책에 대해 질문을 받은 네일은 이에 대해 한국말로 “괜찮아”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던질 때 동료들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 열심히 하려다가 나오는 실책이고 다들 이기고 싶어한다. 그런 걸 극복하는 게 내 일이다”며 “도영이는 미국에서도 여기에서도 함께 야구한 젊은 선수 중 최고의 선수다. 파워도 있고 5툴 플레이어다. 정말 열심히 하고 특별한 선수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 5-7로 지면서 6연승에 실패했던 KIA는 네일을 앞세워 승리를 더했다.
네일은 김도영의 실책으로 실점은 했지만 7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결승 솔로포로 실수를 만회했다.
3회 네일이 선두타자 배정대를 3루수 김도영의 포구실책으로 내보냈다. 네일은 이어진 신본기의 희생번트, 김상수의 우전적시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을 상대로 1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올렸다.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에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에서 출루한 이우성이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2루로 이동한 뒤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5회에는 3회 수비 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도영이 ‘속죄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KT 선발 육청명의 2구째 139㎞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네일은 1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94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실책으로 실점을 했던 만큼 자책점은 ‘0’. 이와 함께 올 시즌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1.48로 내려왔다.
53개의 투심으로 승부한 네일의 최고 스피드는 151㎞, 평균 145㎞를 찍었다. 2회 2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150㎞가 기록됐다. 네일은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131~140㎞)는 31개를 구사했고, 8개의 체인지업(137~143㎞)로 선보였다.
네일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오자 타자들이 응답했다.
7회말 1사에서 나성범이 김민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타구가 중견수 배정대에 잡혔지만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4-1로 달아났다.
8회 KIA가 승리를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2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만들지 못하고 강판됐다. 긴박한 상황에 전상현이 출격했고, 오재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김선빈의 대수비로 들어갔던 홍종표가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챈 뒤 2루 베이스에 있던 박찬호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1루로 공이 이어지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어 전상현은 장성우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9회에는 정해영이 나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는 맞았지만 배정대를 잠신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의 타구는 직접 잡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해영은 대타 문상철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7승에 성공한 네일은 “1회부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고 이를 유지하려고 ㅎㅒㅆ다. 4회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김태군이 올라와서 차분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선발로 KBO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는데 몸관리를 잘하고, 갈수록 몸상태나 구위 등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네일은 12경기에 나와 2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네일의 자책점으로 기록된 점수는 12점, 그만큼 그의 등판날 야수진의 실책이 많았다. 이날도 김도영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도영은 “네일의 경기 때마다 실수가 나와서 마음이 좋지 않다. 2개는 쳤어야 한다”고 미안해했고, 야수진의 실책에 대해 질문을 받은 네일은 이에 대해 한국말로 “괜찮아”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던질 때 동료들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 열심히 하려다가 나오는 실책이고 다들 이기고 싶어한다. 그런 걸 극복하는 게 내 일이다”며 “도영이는 미국에서도 여기에서도 함께 야구한 젊은 선수 중 최고의 선수다. 파워도 있고 5툴 플레이어다. 정말 열심히 하고 특별한 선수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