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주년 5·18 ‘민주기사의 날’ 행사 처음으로 행사위가 주최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의 폭압탄압에 맞서 금남로를 가득 메웠던 택시의 행렬을 재현하는 ‘민주기사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시민사회가 주최하게 됐다.
5·18행사위는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민주기사동지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올해 민주기사의 날 행사를 5·18행사위 주최로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당초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국가보훈부가 최근 감사를 거쳐 수사의뢰 절차를 밟고 있는 두 공법단체에 행사 후원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행사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보훈부는 해마다 1150만원 수준의 민주기사의 날 행사 후원금을 제공해 왔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민주택시노조와 민주기사동지위는 지난 18일 5·18행사위 측에 “어떻게든 행사가 열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대안으로 5·18행사위가 보훈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김순 5·18행사위 집행위원장은 “보훈부가 두 공법단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활제마저 좌초되진 않을지 우려된다”며 “단체들 간 의견을 잘 조율해 차질 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보조금 횡령, 후원금 무단 사용, 유령 직원 급여 지급 등의 비리를 적발했다. 이 중에는 5·18 기념 행사와 관련한 비리도 있었는데, 공로자회가 43주년 5·18 부활제에서 만장기를 들지 않거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에 대해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다가 다시 반납 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5·18행사위는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민주기사동지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올해 민주기사의 날 행사를 5·18행사위 주최로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보훈부는 해마다 1150만원 수준의 민주기사의 날 행사 후원금을 제공해 왔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민주택시노조와 민주기사동지위는 지난 18일 5·18행사위 측에 “어떻게든 행사가 열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대안으로 5·18행사위가 보훈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보조금 횡령, 후원금 무단 사용, 유령 직원 급여 지급 등의 비리를 적발했다. 이 중에는 5·18 기념 행사와 관련한 비리도 있었는데, 공로자회가 43주년 5·18 부활제에서 만장기를 들지 않거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에 대해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다가 다시 반납 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