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무안 새 아파트 830세대 하자만 6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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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무안 새 아파트 830세대 하자만 6만건
바닥 수평 맞지 않고 창문틀 뒤틀리고 휘어져…지하주차장 누수도
입주자 예정자들 “군에 준공 승인 말라” 분통…시공사 “준공 전 처리”
2024년 05월 09일(목) 19:55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수만 건에 달하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오룡 입주예정자 협의회(협의회)는 9일 “최근 무안군수와 면담에서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전에는 아파트 준공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요구했다”면서 “군이 나서 아파트 하자문제를 완결하고 업체와 중재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아파트 감리업무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촉구하는 집회도 열었다.

이들은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현대힐스테이트 1·2단지 예비입주자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사전방문 기간에 전체 830세대에서 접수된 하자만 최소 6만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닥이나 벽면의 수평이 맞지 않는다는 데 있다. 202동과 203동의 일부 바닥은 구슬이 저절로 굴러다닐 정도로 수평이 맞지 않고 벽면 콘크리트도 처지거나 튀어나와 있다고 한다.

내부 창문틀은 뒤틀리거나 휘어져 있고 창틀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흔들리는 경우도 많았다.

지하주차장엔 누수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콘크리트가 고스란히 노출된 곳이 있는가 하면 베란다 난간이 볼트로 고정돼 파손 우려가 크다.

입주 한 달여를 앞두고 있음에도 모든 콘센트는 미시공 상태이며 화장실, 부엌, 탑층 전등은 불이 들어오지 않은 세대가 다수였다. 대피소에는 120cm 정도의 난간만 설치돼 있고 방화문에는 잠금장치도 없어 외부 침입에 무방비였다.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자 전남도는 검검 전문위원들을 보내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무안군은 “경미한 하자는 입주 전까지 보완공사를 완료하도록 하고 중대한 하자는 사용승인 전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하도록 지도하겠다”면서 “현 상태로는 준공승인은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8일 안전점검에서 나온 구조채와 균열 등 시공하자 등 지적사항을 준공전에 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민준 기자 ju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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