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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조기 강판에도…1위 지킨 ‘베테랑의 힘’
‘팔꿈치 이상’ 이의리 1.1이닝만에 교체…김건국 긴급 투입
서건창 2루타…피처 보크 LG에 5-4로 역전승 ‘위닝 시리즈’
2024년 04월 10일(수) 22:16
KIA 서건창이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회 동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부상 악재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 타이거즈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만남에서 제임스 네일의 7이닝 완벽투와 김도영의 쓰리런 포함 4안타로 7-2 승리를 거뒀던 KIA의 연승. 전날 탈환한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투타에서 부상 변수가 발생했지만 ‘베테랑’의 힘으로 만든 역전승이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가 2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겼던 이의리가 2회에도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의리가 구본혁과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루 견제를 하다가 송구 실책도 기록하는 등 3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1사 1·3루에서 오스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가 됐고, 이의리가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이의리는 결국 등판을 마무리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이 문보경을 상대로 4-6-3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이의리의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건국이 급한 불을 꺼주자 타자들이 움직였다.

0-3으로 뒤진 3회말 김도영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김도영은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4회에는 소크라테스가 기습번트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공을 잡은 LG 선발 엔스가 1루로 악송구를 했고, 소크라테스는 2루까지 내달렸다. 소크라테스는 이창진의 번트로 3루로 간 뒤 최원준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2-3을 만들었다.

‘투수 최고참’ 김건국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초반 싸움을 이끌어줬지만 2-4로 뒤진 6회 다시 KIA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6회초 곽도규가 등판해 선두타자 신민재와 맞대결을 했다.

3구째 파울 타구가 3루 쪽으로 높게 떴고, 박찬호의 부상으로 유격수 역할을 맡은 박민이 공을 쫓아 익사이팅존으로 달려갔다. 공을 잡으려던 박민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익사이팅에 충돌했다. 무릎을 다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박민은 앰뷸런스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시 한번 부상이 발생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에서 곽도규가 탈삼진 2개를 더한 삼자범퇴로 6회를 정리했다. 7회는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KIA가 추격에 나섰다.

김태군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대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2루로 향한 김태군이 김도영의 좌익수 플라일 때 공격적인 주루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3-4가 됐다.

8회초 ‘필승조’ 전상현이 10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내주자 KIA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2사에서 최원준이 중전안타로 공격 불씨를 살렸다. 대타 고종욱의 안타로 2사 1·3루, 서건창이 우측으로 멀리 공을 보냈다. 홈런을 예상했던 타구지만 펜스에 공이 박히면서 2루타가 됐고, 3루 주자 최원준의 홈인으로 4-4가 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LG투수 유영찬의 보크가 나오면서 KIA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1점의 리드를 잡자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홍창기와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정해영. 김현수의 2루 내야안타가 나왔고, 오지환의 좌전안타까지 이어졌지만 실점은 없었다.

정해영이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공을 잡은 유격수 김선빈이 2루에 있던 서건창에게 공을 넘기면서 승리를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와 함께 정해영의 6경기 연속 세이브가 기록됐다.

정해영은 “LG에 좌타자가 많다. 힘있는 좌타자도 있고, 다 정교하니까 승부하기 어려웠다. 1점 차이기도 해서 쉽지 않은 승부였다. 승리를 지켜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