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전국판세 분석] 수도권 20여곳 오차범위 접전…낙동강 벨트 민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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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전국판세 분석] 수도권 20여곳 오차범위 접전…낙동강 벨트 민주 상승세
광주일보 포함 전국 9개 지방신문사 공동
2024년 03월 31일(일) 20:10
4·10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일보는 전국 9개 유력 지방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으로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판세를 집중 분석했다.

◇경기·인천

정권심판론 강한 작동…국힘 우세지역 접전으로 돌아서

여야 모두 수도권 의석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74석, 전체 의석의 29%를 차지한 경기·인천은 여야에게 주요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세는 초박빙이다. 경기도 지역구 60곳 중 20여곳 이상이 오차범위 안 접전양상이다. 성남분당을, 하남갑, 평택병, 수원병 등은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해당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성남분당을 3월9일~10일, 하남갑 24일~25일, 평택병 3월18일~19일, 수원병은 3월1~2일에 조사가 진행됐다. 오산(KOPRA·기호일보, 22일~23일, 오차범위±4.4%p)도, 용인갑(알앤써치·경기신문, 21~23일, 오차범위±4.4%p), 포천·가평(리얼미터·포천뉴스, 19일~20, 오차범위± 3.1%p)도 격전지에 포함됐다.

도내 많은 곳이 여론조사 밖에 있어 보다 자세한 것은 알수 없지만, 역대 총선에서 붉은색으로 덮여있던 곳에서조차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용인갑·평택병·포천가평 지역은 지난 3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온 지역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읽힌다.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경기지역 10개(수원병·남양주병·성남 분당을·김포갑·김포을·수원정·의정부갑·화성을·평택병·용인갑)와 인천지역 2개(인천 계양을·부평갑) 등 1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은 11개 선거구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평가는 부정이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인천지역 14석도 정권심판론을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민주당 지역인 계양구(갑을), 부평구(갑을), 서구(갑을병) 등 7개 지역 중 거주민 연령층이 높은 부평갑과 서갑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오기 때문이다. 서갑에 대해서는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만 18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부평갑에 대해서는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17일부터 18일까지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윤상현 의원이 지키고 있는 동·미추홀을과 배준영 의원의 중·강화·옹진 만큼은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인일보=권순정 기자

◇경남

국힘 13곳·민주 6곳 경합우세 판단…3곳 초박빙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와 창원 일부 지역을 두고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경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3곳과 6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양산을·창원성산·창원진해를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외한 3곳에 김해갑, 김해을, 거제 3곳을 더해 6곳을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중앙당의 분석과 동일하게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중앙당 분석에 추가적으로 3개 정도의 선거구에서 초박빙 우세를 예측한 상태다.

국민의힘이 우세지역에서 제외한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는 모두 초접전을 예상하는 선거구이자 지난 총선 때 역시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거나 단일화 변수로 마지막까지 승부 예측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경남 선거구 중에서도 전직 경남도지사의 맞대결로 관심도가 큰 양산을은 민주당이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창원성산은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다. 허성무 후보는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현재는 현역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3파전 양상이다.

지난 총선서는 단일화에 실패하면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창원진해는 현역 국민의힘 이달곤 후보의 불출마로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이종욱 전 조달청장과 해군참모총장 출신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맞붙었다. 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이달곤 후보와 1.36%p의 대접전을 펼쳤다.

특히 김해 갑·을, 거제 지역은 양당이 모두 경합 속에서도 우세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다.

김해지역은 모두 민주당 텃밭이다. 김해갑은 현역 민홍철 의원에 총선에서는 경남도행정부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맞붙고 김해을에서는 현역 김정호 의원이 국민의힘 중진으로 전략공천받은 3선 조해진 후보와 대결한다.

거제의 경우 국민의힘은 서일준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수성을, 민주당은 노동자층 지지를 입어 변광용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신문=이지혜 기자

◇부산·울산

보수세 강한 원도심 등 국힘 잇단 악재에 백중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은 18석 전석 확보를 목표로 내달리던 국민의힘이 초중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개혁 과정의 피로감과 더불어 부산 수영에서 터진 낙하산 공천 등 ‘서울발 악재’ 탓에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초반 잡음 없는 시스템 공천으로 호응을 얻었다. ‘친윤’ 해운대갑 주진우 후보와 수영 장예찬 후보 등이 초반 거부감 없이 지역구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9곳)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내륙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다소 큰 격차를 보이는 선거구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잠재우며 곧바로 태세를 정비했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9곳)를 비롯해 각종 최근 지표는 민주당의 상승세를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은 수영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이후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연욱 후보를 재배치 해 논란을 자초했다.

민주당은 8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부산일보 여론조사를 2차까지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린 우세 지역구는 부산진을과 사하을, 서동 등 8곳 정도다. 보수세가 강한 원도심과 내륙에서도 민주당과 치열한 접전 중이라는 의미다. 연제에서는 3선에 도전한 김희정 전 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인 진보당 노정현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인다.

부산 선거의 희비는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의 승전보를 누가 전하느냐에 달렸다. 강서와 북갑, 북을, 사상 등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울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도전이 거세다. 일단 국민의힘은 원래 갖고 있던 5곳을 지키고, 민주당에 내줬던 북까지 탈환하면 전 지역구 석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은 동과 울주, 북 등 3곳을 당선권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대 격전지는 3선의 현역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남갑이다. 이번 선거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몰리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국민 경선을 통해 김상욱 후보를 출전시켰고, 민주당은 일찌감치 7호 인재 영입 전은수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현재까지는 거대 양당의 정치신인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지만, 두 후보의 우열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적은 없다. 돌연 무소속 참전을 선언한 허언욱 전 부시장 등이 판세를 얼마나 흔들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에서는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 무소속 박재묵 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 윤 전 의원이 민주당 현역인 이상헌 의원과 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박 전 의원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부산일보=권상국·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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