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스프링 캠프] 이의리 ‘막강 구위’·네일 ‘변화무쌍 변화구’…선발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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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스프링 캠프] 이의리 ‘막강 구위’·네일 ‘변화무쌍 변화구’…선발진 ‘이상무’
첫 실전 이의리 2이닝·구속 147㎞…네일 3이닝 무실점
KIA 6일 귀국…9일 NC전 시작 시범경기 10경기 소화
2024년 03월 04일(월) 08:37
KIA 이의리가 4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워밍업’이 비로 차질을 빚었다.

KIA가 4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의리가 선발로 나서 캠프 첫 실전을 치렀고,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두 번째 연습경기에 나서 3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의 시험 가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비’로 실전 페이스가 늦춰진 게 아쉽다.

이날 경기는 6회말 KIA의 공격을 끝으로 일찍 마무리됐다. 비 예보가 있어서 원래 예정했던 오후 1시가 아닌 오전 11시에 경기를 시작했지만 폭우가 내리면서 9회까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는 아예 비로 취소됐다. 앞서 호주 캔버라 캠프에서도 날씨 영향으로 라이브 일정이 미뤄지면서 자체 연습경기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선발진 점검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3일 롯데전에서 양현종과 윤영철이 캠프 첫 연습경기에 나와 컨디션을 체크했고, 4일에는 이의리가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소화했다.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의 준비 과정도 순조롭다.

2월 27일 일본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먼저 출격했던 크로우가 3일 두 번째 경기에 나서 3이닝을 소화했다. 역시 28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감을 잡은 네일은 이날 이닝을 늘려 3이닝을 던졌다.

이의리, 네일 모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첫 타자 배정대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 첫 실전을 열었다.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2루로 향한 강백호가 중견수 최원준의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로하스에게 투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낸 뒤 연달아 볼을 던지면서 볼넷. 이의리는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장성우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황재균과 천성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이의리표 구위로 상대를 요리했다. 오윤석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32구로 등판을 끝낸 이의리는 직구 최고 구속 147㎞를 찍었다. 22개의 직구(140~147㎞)를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한 이의리는 체인지업(3개·123~130㎞), 커브(3개·119~122㎞), 슬라이더(2개·130~133㎞)도 구사했다.

네일은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상대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3이닝(39구) 2피안타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8개의 투심(144~149㎞)을 던졌다. 커터(10개·141~143㎞), 스위퍼(6개·135~137㎞), 체인지업(5개·138~143㎞)도 보여줬다.

스위퍼는 타자들도 인정하는 그의 특급 무기, 체인지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구종이다.

네일은 “최근에 체인지업 그립을 바꿨다. 체인지업을 신경 쓰고 있고,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로 좋은 점수를 받은 네일은 ‘친화력’과 ‘경험’에서도 기대감을 키운다.

“파이팅 가자”고 외친 그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성범, 양현종, 최형우 등 동료들이 나를 팀원으로 반갑게 맞아줬다. 나도 팀원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름 외우기가 어려우면 별명을 외우고 있다.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야구는 어디서나 같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다른 팀 타자들 영상 보면서 성향 등을 공부하고 있다. 미국에서 피치 클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익숙하다. 연습 많이 돼있기 때문에 KBO리그에 새로운 룰이 도입되는 걸 환영한다. 나의 투구 습관 같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고 그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고 새 리그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른 KIA는 5일 캠프 마지막 훈련을 한 뒤 6일 귀국한다. 8일 이범호 감독의 취임식을 갖는 KIA는 9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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