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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한전 주가 신고가 경신
정부 지난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2달새 주가 32% 상승
기업 가치 제고 요구…강제성 적용 될 경우 추가 반등 가능성도
2024년 02월 27일(화) 19:10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주가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재 속에 정부가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세부 기준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추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전 외에도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던 에너지 공기업들의 주가가 치솟는 모양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전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2만4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첫 장이었던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1만8840원에 거래됐었는데, 2달새 주가가 31.9% 뛰었다.

한전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기업의 가치가 주가 대비 저평가되는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제도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가 최소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 및 실행에 옮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 지수와 투자상품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한전 등 공기업들의 가치 제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PBR은 주가를 결산재무제표에 나타난 주당순자산으로 나눠 배수로 표시한 수치를 가리킨다.

이에 따라 기존 PBR이 1에 미치지 못했던 저 PBR주가 주목받게 됐다. 지난 16일 기준 PBR이 0.39에 머물고 있는 한전 역시 ‘밸류업 테마주’로 인식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전이 지난해 하반기에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한전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김동철 한전 사장이 최대 한도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는 등 한전이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상과는 달리, 각 상장사에 자율적으로 맡기게 되면서 상승세는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오는 5월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에서 결정될 세부지침이 공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에 어느 정도 강제성을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한전의 주가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은 재무·예산관리 부문에 포함된다”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타 항목이 2점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재무·예산관리 부문은 정부의 지침에 발맞춰 타 항목 대비 2배에 해당하는 4점이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오는 3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 세부 지침을 논의 및 검토할 계획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