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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KIA맨’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투수조 훈련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서 동료들 응원
‘V12’ 기원 등번호 ‘12’로…“이기는 경기 준비 중”
2024년 02월 26일(월) 21:30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타이거즈 12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유니폼을 맞춰입고,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관람석에서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들을 애정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고…. KIA 타이거즈 캠프에 ‘찐팬’있다. 새 외국인 선수 윌 크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KIA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력이 있는 크로우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만큼 신중하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내 친구, 내 동생”이라며 이의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그는 새 동료들의 훈련, 플레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다.

캠프에서의 첫 연습경기가 진행된 지난 25일에도 크로우는 ‘KIA 팬’이 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경기조가 아닌 투수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 숙소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비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만큼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 일찍 숙소로 복귀해 개인 운동 등을 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크로우는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에 남았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관람석을 지킨 크로우는 “춥지 않았다. 나는 강하다”고 웃어 보였다.

크로우의 백넘버 12에도 팀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겼다.

일반적으로 12는 포수 번호다. 하지만 크로우는 우승에 대한 염원으로 이 번호를 달았다.

‘V12’를 위해 12번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는 윌 크로우
크로우는 “올 시즌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루겠다. 그래서 12번을 달았다”며 “구단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번호들을 줬는데,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12번을 선택했다”고 자신의 백넘버를 가리켰다.

우승을 바라고 있는 크로우, KIA의 우승을 위해 크로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는 지난 2년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크로우는 “화요일 경기에 맞춰서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마운드에 적응했다. 불펜 피칭을 하고, 라이브를 하면서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영상을 통해 KBO리그 타자들의 다른 점들을 보고 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포수 김태군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김태군이 다른 선수들, 성향을 잘 알고 있다. 나도 영상을 보면서 높은 몸쪽 직구를 잘 치는 타자, 바깥쪽 슬라이더 잘 치는 선수 그런 것 하나하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리그를 공부하고 있는 그는 ‘원팀’으로 우승으로 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크로우는 “우리 팀은 정말 좋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투수, 수비도 좋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하나가 되어야한다. 동료들이 형제, 가족처럼 함께 하면서 하나가 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새 시즌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캠프 첫 실전에 나선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