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콘텐츠에 디제잉 입혀 문화도시 광주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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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콘텐츠에 디제잉 입혀 문화도시 광주 알릴 것”
‘라이트시티 유니언’ 프로젝트 진행 김효종 비트원 대표
광주 제품 론칭 행사·카페·AI페퍼스 경기 등서 분위기 띄워
충장로 전용 공간서 디제잉 교육…아티스트·핫플레이스 소개
2023년 11월 06일(월) 20:10
비트온의 김효종(왼쪽) 대표와 민병철 원장.
요즘 축제 현장에 빠지지 않는 게 디제잉(Djing)이다. 남녀노소 모두 참여한 광주충장축제에도 어김없이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디제잉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나는 음악에 현장은 금방 달아오르고,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자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김효종(37) 비트원(BEATONE) 대표는 디제잉 경력 20년째인 베테랑이다. 지난 6월 광주시 동구 충장로 5가에 전용 건물을 지은 그는 지역의 DJ들과 지역의 콘텐츠로 문화도시 광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다.

김 대표는 든든한 파트너인 민병철 비트원 원장과 함께 광주에서 론칭한 향수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광주산(産) 제품들을 알리는 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개성 넘치는 동명동 카페 등에서 디제이 파티를 개최, 지역의 핫플레이스도 소개하고 있다.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AI페퍼스의 경기에도 참여하는데 스포츠와 디제잉의 결합은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다. 두 사람은 상무·첨단지구 클럽의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광주의 콘텐츠를 가지고 문화도시 광주의 저력을 알리는 것, 그게 저희의 꿈입니다. 그 중심에 디제잉이 있구요. 광주의 디제이들과 그들의 실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외면받는 경우가 있지요. 인재풀이 있는데도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행사를 치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온이 꿈꾸는 프로젝트 ‘라이트 시티 유니언(LIGHT CITY UNION)’은 ‘빛의 도시’ 광주 안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컨텐츠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나가는 것이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DJ와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색깔 있는 공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려 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김 대표는 충장로의 빈 점포를 유튜브와 디제이 등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로 꾸며 음악이벤트, 페스티벌, 팝업스튜디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김 대표가 디제잉을 ‘직업’으로 삼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창기에는 디제잉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좋지 않았고 클럽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채 ‘열정페이’로 일하던 시절도 있었다. 7개의 연습공간을 갖춘 비트온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 부모님이 자녀를 직접 데려오는 경우도 있어요. 직업으로 삼으려고 열심히 배우는 청년들도 있구요.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참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언가에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죠.”

김 대표는 디제잉 파티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날’, ‘축제같은 날’을 선사해 주려한다.

“음악을 틀 때면 바로 앞에서 즐기는 분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분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지요.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날에, 축하의 마음을 더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김 대표는 “디제잉의 매력은 수많은 곡을 바탕으로 내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점”이라며 “100% 창의성이 담긴 나만의 음악을 생산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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