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전남 바다 유입 시기…최소 7개월 최대 10년
정부는 4~5년 후 유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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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원전 오염수가 전남 바다까지 유입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광주·전남 시도민은 물론 피해를 우려하는 수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정부,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4~5년 뒤부터 우리나라 해역에 오염수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소 7개월에서 길게는 10년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등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놨다.
정부는 2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삼중수소 확산을 예측한 결과, 오염수는 방류 4~5년 후부터 우리 관할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며 “약 10년 뒤에는 국내 해역의 평균 농도의 약 10만 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오염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진의 분석은 달랐다.
독일 킬대학 헬름홀츠해양연구소는 지난 2012년 ‘태평양으로 방류된 세슘137(핵분열 부산물)의 장기 확산 모델 시뮬레이션’ 논문을 발표하고 방류된 오염수가 7개월만에 제주도 앞바다에 도달하며, 1년 내에 제주도 너머 남해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칭화대 해양공학연구소는 지난 2021년 ‘오염수 방류 후 280일이면 한국 남해안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립과학리뷰’지에 발표했다. 연구소는 방류 400일 이후엔 한국 전체에 삼중수소가 도달하고, 1200일 안에는 북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해양학회가 주관한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 확산에 대한 과학적 이해’ 심포지엄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세슘이 수심에 따라 어떻게 확산하는지 분석한 결과 표층수의 경우 10∼11년이 지나 우리나라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수심 200~500m의 아표층 물도 9년이 지나야 대만 부근까지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전남 시도민은 물론 피해를 우려하는 수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정부,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4~5년 뒤부터 우리나라 해역에 오염수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소 7개월에서 길게는 10년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등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놨다.
해외 연구진의 분석은 달랐다.
독일 킬대학 헬름홀츠해양연구소는 지난 2012년 ‘태평양으로 방류된 세슘137(핵분열 부산물)의 장기 확산 모델 시뮬레이션’ 논문을 발표하고 방류된 오염수가 7개월만에 제주도 앞바다에 도달하며, 1년 내에 제주도 너머 남해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해양학회가 주관한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 확산에 대한 과학적 이해’ 심포지엄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세슘이 수심에 따라 어떻게 확산하는지 분석한 결과 표층수의 경우 10∼11년이 지나 우리나라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수심 200~500m의 아표층 물도 9년이 지나야 대만 부근까지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