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독립지사 지강 양한묵 한시집 ‘청산’ 발간 화제
호남 유일 ‘민족대표 33인’…화순 출신 국민대 양현승 교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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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芝江) 양한묵(1862~1919·사진)은 호남 유일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으로 구한말 독립운동을 펼쳤던 교육자였다. 본관이 제주인 지강 선생은 지난 1962년 건국훈장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일제강점기 꿈을 노래했던 지강 양한묵 선생의 한시집 ‘청산’(靑山)(나무자전거)이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발간돼 화제다.
화순 출신으로 전 국민대 글로벌인문지역대학 한국어문학부 교수인 양현승이 번역했다.
그동안 양한묵 선생은 독립지사, 교육자 위주로 조명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양 교수는 이번 한시집에서 저항시인으로서의 지강 선생의 한시를 조명하고 의미를 분석한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선생은 이후 서대문 감옥에서 암살을 당해 향년 58세로 생을 마감한다. 서울 수철리 공동묘지 안장됐다가 1922년 천도교 주관 화순군 도곡면 신덕리 달구산으로 반장(返葬)됐다.
지강 선생은 천도교 도사로 있으면서 ‘천도교회 월보’에 1911년 6월호부터 순국하던 해인 1919년 1월까지 약 8년여에 걸쳐 거의 매달 1~3수 씩 한시를 연재했다.
양 교수는 1996년 발간된 지강 문집 ‘백성이 한울이라’ 중 ‘지강의 詩文과 思想’의 ‘漢詩모음’에 수록된 79편을 저본으로 문집에 누락된 작품 13수를 더해 총 92수를 번역 수록했다. 또한 각 시의 내용에 해설을 첨가했다. 아울러 수필적 성격의 산문 3편, 독립지사들이 쓴 만시 6수와 헌사 1수 등 총 103편을 수록했다. ‘청산’(靑山)은 지강 선생의 한시에서 가장 많이 쓰인 시어다.
양 교수는 “청산은 지강 선생이 찾았던 대한독립이고 이상향이며 무한 에너지 원(源)인 고향이기도 하다”며 “역해하는 과정에서 한자음 ‘청산’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우리의 민요를 비롯 전통 시가 문학에서도 자주 쓰이듯이 시적인 의미를 더 깊고 넓게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일제강점기 꿈을 노래했던 지강 양한묵 선생의 한시집 ‘청산’(靑山)(나무자전거)이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발간돼 화제다.
그동안 양한묵 선생은 독립지사, 교육자 위주로 조명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양 교수는 이번 한시집에서 저항시인으로서의 지강 선생의 한시를 조명하고 의미를 분석한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선생은 이후 서대문 감옥에서 암살을 당해 향년 58세로 생을 마감한다. 서울 수철리 공동묘지 안장됐다가 1922년 천도교 주관 화순군 도곡면 신덕리 달구산으로 반장(返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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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수는 “청산은 지강 선생이 찾았던 대한독립이고 이상향이며 무한 에너지 원(源)인 고향이기도 하다”며 “역해하는 과정에서 한자음 ‘청산’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우리의 민요를 비롯 전통 시가 문학에서도 자주 쓰이듯이 시적인 의미를 더 깊고 넓게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