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으로 지운 ‘1이닝 7볼넷’ 악몽…KIA 13-1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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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으로 지운 ‘1이닝 7볼넷’ 악몽…KIA 13-11 승리
이의리 3.2이닝 6볼넷 7실점 부진…홈런으로만 10점
소크라테스 만루포·최형우 멀티포·이우성 역전 스리런
2023년 06월 16일(금) 23:40
KIA 이우성이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8회말 역전 스리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1이닝 7볼넷’이라는 아찔한 기록에도 4개의 한방으로 승리를 불렀다.

KIA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4차전에서 홈런으로 역전쇼를 펼치면서 13-11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이의리가 3.2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지만 KIA가 홈런으로만 10점을 만들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1회부터 만루포가 가동됐다.

이의리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KIA가 최원준의 안타를 시작으로 첫 공격을 열었다. 이우성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소크라테스가 이재학의 4구째 142㎞ 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개인 첫 만루홈런을 장식했다.

4점의 지원을 받은 이의리가 2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쉽게 경기가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3회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이의리가 5-0에서 시작한 4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마틴과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김성욱의 희생플라이로 4-1.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이후 박세혁-김주원-손아섭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이의리가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KIA가 곽도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고졸 루키’에게 부담 많은 상황, 다시 또 볼넷이 나왔다. 다음 투수로는 전날 29구로 이닝을 소화했던 황동하가 투입됐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못했다. 연속 안타와 볼넷 등을 내준 뒤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길었던 4회가 끝났다.

3명의 투수가 14명을 상대하면서 1이닝 7볼넷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순식간에 점수는 5-8로 뒤집혔다.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1점의 늪’에서 벗어난 KIA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범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4회말 2사 1·2루에서 이우성이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이어 타석에 선 최형우가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한번에 3타점을 더해 9-8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KIA가 다시 2점을 내주면서 9-10. 7회에도 서호철에게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를 맞는 등 1실점을 했다.

9-11에서 시작한 8회. KIA가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신범수의 볼넷 뒤 대타 변우혁의 2루타가 나왔다.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의 타구가 3루수에게 잡혔고, 스타트를 끊었던 신범수가 아웃됐다. 류지혁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1·3루, 이우성이 임정호의 3구째 136㎞ 투심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12-11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어 최형우가 다시 한번 홈런을 기록하면서 백투백 홈런이 장식했다.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6번째 통산 1102번째. 올 시즌 KIA의 2호 ‘백투백 홈런’. 최형우의 멀티홈런은 2021년 4월 20일 잠실 LG전 이후 787일 만이다.

그리고 8회 마운드에 올랐던 임기영이 9회초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KIA의 승리가 완성됐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이날 5회말 신범수의 3피트 아웃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됐다. 올 시즌 8번째 퇴장, 감독 퇴장은 삼성 박진만 감독에 이어 시즌 2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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