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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감에 기지캐 켜는 광주 부동산 시장
광주 아파트 매매가 0.07%·전세가 0.08%하락…낙차폭 축소
기준금리 동결·생애최초주택구입자 대출 완화 등에 수요 증가
입주전망 83.3·매매수급 86.5…전달 대비 주택 관련지수 상승
2023년 05월 25일(목) 21:10
<광주일보 자료사진>
급매물이 소진된 서울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떨어지던 집값이 다시 오르자, 부동산 침체 속 움츠러들었던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일 추락하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도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는 분위기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5월 넷째주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이는 일주일 전(-0.11%)보다 0.04%포인트 하락 폭이 줄어든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0.10%), 남구(-0.10%), 북구(-0.09%), 동구(-0.05%), 광산구(-0.02%)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하락 폭도 줄어들고 있다. 이달 넷째 주 광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주(-0.11%)보다 0.03% 포인트 줄어든 -0.08%를 기록했다.

광주 집값은 지난해 7월 둘째 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46주째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폭이 축소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양새다.

봄철 이사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데다, 기준금리 동결 추세와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자금조달이 수월해져 매매 수요가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도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1198건이었다. 지난해 4월(1925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 503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던 매매거래는 올해 1월 668건으로 상승한 뒤 2월 1071건, 3월 1189건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각종 주택관련 전망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3 5월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76.4였던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월 83.3으로 6.9포인트나 올랐다.

또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오른 86.8로 파악됐다.

특히 광주는 지난달 80.0에서 이달 100.0으로 20포인트나 상승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 역시 지난 15일 조사에서 86.5를 기록해 일주일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지역 주택 시장에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상급지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늘면서 아파트값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 주택 가격의 상승 전환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