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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꽃 잔치·신록 잔치·맛 잔치…봄이 차려낸 푸짐한 성찬
2023 전남 방문의 해 이번엔 어디로 갈까 <5> 봄의 끝자락, 가볼만한 여행지
29일까지 곡성세계장미축제 1004종 장미의 향에 흠뻑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장 보라색 옷 입으면 무료 입장
녹동바다불꽃축제 바다 바람 맞으며 드론·불꽃쇼 황홀
담양·함평·장성 글램핑장 신록의 정취 속 편안한 휴식
2023년 05월 23일(화) 19:10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는 축구장 3개 크기의 정원에 가득한 라벤더를 만나볼 수 있다. <신안군 제공>
전남은 지금 곳곳에서 잔치가 한창이다. 꽃내음에 취하고 싱그러움 가득한 신록에 눈부시고 제철 음식으로 풍성한 꽃 잔치, 신록 잔치, 맛 잔치다. 봄이 차려낸 푸짐한 성찬으로 오감(五感)이 호강하는 5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기 전, 어서 나가 더 가열차게 즐겨야 한다. 어디로 갈까.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은 7만 5000㎡ 규모의 정원에 1004종의 장미가 가득하다. <곡성군 제공>
◇제철 ‘꽃’이 있는 제철 축제장으로=꽃의 계절, 5월 봄꽃의 하이라이트는 장미다. ‘꽃의 여왕’ 장미가 가득한 축제를 찾는다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딱 좋다. 7만 5000㎡ 규모의 장미 정원에 심어진 장미만 1004종에 이른다. 어디서 찍어도 포토샷 포인트고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핫플이다. 축제 기간인 29일까지 콘서트(28일), 트롯 레전드쇼(27일)도 열린다.

인근에 조성중인 섬진강 동화정원 부지와 곡성천도 반드시 들러야할 명소다. 동화정원 부지에 10만㎡ 규모로 조성된 초록빛 물결의 호밀밭, 곡성천 주변에 펼쳐진 붉은 홍메밀 꽃밭은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봄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신안 퍼플섬에 조성된 라벤더 축제장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심어진 라벤더를 만날 수 있다. 박지도에 만들어진 3만 5000㎡ 규모의 프렌치 라벤더 정원은 축구장 5개 크기로, 6만 6000본이 심어져있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무료라 28일까지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보라색으로 맞춰 입고 돌아다니는 가족, 커플들을 만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녹동바다불꽃축제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드론 쇼와 불꽃 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고흥 녹동항 일대에서 열린다. 바다정원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매일 밤 10시에 펼쳐진다. 축제 기간 열리는 고흥 농수산물 판매장터에서는 제철인 고흥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광양 느랭이골 글램핑장은 백운산 자락에 위치,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를 맡으며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광양시 제공>
◇글램핑장에서 신록의 향연 즐기며 휴식을=가족, 친구들과 밤하늘 별빛을 머리 맡에 두고 맥주 한 잔을 하고 싶다면 글램핑장을 찾는 것도 좋다. 글램핑은 ‘화려한’(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따로 캠핑 용품을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가도 TV·냉장고는 물론 난방시설까지 갖춰진 텐트에서 묵을 수 있다. 스케줄만 짜면 꽉 찬 재미를 보장한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소규모’화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를 타고 급증한 캠핑족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전남 곳곳에 넘쳐난다.

담양 ‘대숲 글램핑’장은 앞으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는 호수뷰와 주변 대나무숲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샤워 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개별 글램핑 내부에 있어 외부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없다.

함평 ‘글램킹 글램핑’장은 바비큐와 자전거, 킥보드, 배드민턴, 예약 고객에게는 옛날 교복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성 ‘불태산 글램핑’장은 어린이 놀이터, 동물체험, 트램펄린을 갖춰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인기있는 장소다. 광양 느랭이골도 백운산 자락에 있는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를 맡으며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제철 음식으로 풍성한 맛 잔치를=이맘때 진도 앞바다에서 통발로 잡아올린 봄철 꽃게는 관광지 만큼이나 유명하다. 전국 생산량의 25%가 잡히는 꽃게 주산지이기도 하다. 봄에는 게장으로, 가을에는 찜을 주로 해 먹는다. 서망항에서 잡히는 ‘진도 꽃게’는 그 명성이 익히 알려져 있다.

조도 해역은 냉수대가 발달해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갯방위 모래층으로 형성돼 최적의 꽃게 서식지로도 꼽힌다.

통발로 잡아 올리는 만큼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도 좋다. 일반적으로 급속냉동시킨 꽃게는 게장, 살아있는 꽃게는 얼큰한 꽃게탕으로 맛보는 게 좋다.

진도를 방문했다면 진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듬부기와 갈비를 넣고 끓인 듬북갈비탕도 함께 먹는 것을 권한다. ‘뜸부기’라고도 부르는 듬부기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주로 자라는 해조류다. 진도에서는 예로부터 초상이 나거나 큰일을 치를 때 사골을 우려서 듬북국을 만들어 밤을 새는 조문객들에게 먹게 했다고 전해진다.

신안 병어회도 이맘때 먹기 좋다. 병어는 상아색의 흰살 생선으로, 쪄내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막 잡은 병어는 거의 단맛에 가까우면서 전혀 비린내가 없어 살짝 얼려 회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